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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박 제네시스 G80, 이유는 ‘프리미엄 자존심'

기사등록 : 2016-06-2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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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멤버십·에쿠스 정통성..6월말 1만대 돌파 전망

[편집자] 이 기사는 06월 23일 오전 11시30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김기락 기자] 국내 소비자들이 제네시스 G80을 선택한 이유는 ‘국산차 최초의 프리미엄 자동차’라는 브랜드 이미지 때문인 것으로 조사됐다. 

23일 현대자동차에 따르면 G80 사전계약 구매 요인은 ▲프리미엄 브랜드에 대한 기대감 ▲차별화된 멤버십 프로그램 ▲에쿠스의 정통성을 잇는 최고급 세단 순으로 집계됐다. 이는 현대차 카마스터(영업사원)가 G80 사전계약자 100여명을 대상으로 유선 조사한 결과다.

G80은 지난 2013년 출시된 제네시스(DH)의 부분 변경 모델로, 이달 초 열린 부산국제모터쇼에서 세계 첫 선을 보였다. 지난 13일부터 사전계약에 들어가 1주일 만에 5120대 계약됐다. 일 평균 계약대수는 853대로, 2013년 신차 수준(980대)의 계약고를 올리고 있다. 이 추세라면 이달 말 1만대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응답자 중 43%가 G80 선택 이유를 ‘제부심’으로 꼽았다. 제부심은 제네시스 자부심을 줄인 말로, 국산차 최초의 프리미엄 브랜드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은 지난해 11월 제네시스 브랜드를 출범시켰고, 연말 G90(국내명 EQ900)을 출시했다. G90과 G80은 내달부터 미국 등 주요국에 수출을 앞두고 있다. 이를 통해 전 세계에서 메르세데스-벤츠, BMW, 렉서스 등 프리미엄 브랜드와 본격 경쟁에 돌입할 예정이다.

계약자들은 제네시스 브랜드에 대해 “국산차 브랜드 중 유일하게 누구나 인정하는 브랜드”, “제네시스 브랜드 론칭은 매우 잘한 일”, “글로벌 확장에 유리할 듯”, “수입차 오너도 인정하는 브랜드라면 수입차 탈 이유 없다” 등 만족감을 보였다.

구매 요인 2위는 차별화된 멤버십 프로그램인 ‘아너스G(Honors G)’다. 아너스G는 G80 소비자를 위한 특화 서비스로 ▲3년간 방문 정비 및 소모품 무상 교환 ▲일반 부품 보증기간 3년/6만km에서 5년/10만km로 확대 ▲블루링크(텔레매틱스) 서비스 무료 이용기간 2년에서 3년으로 확대 ▲고급 한옥호텔 숙박권 제공 등이 골자다. 이번 조사에서 아너스G 때문에 G80을 계약했다는 소비자는 32%로 집계됐다.

계약자들은 “차 외에 서비스 프로그램에 관심 있는 편인데 EQ900의 아너스G 프로그램이 끌렸음”, “수입차들은 골프백 많이 주는데 좋은 골프백은 나도 있음”, “차량 정비 및 관리 시 전문기사가 차를 가져가 수리 후 다시 가져다주는 등 매우 편리하다는 얘기를 지인으로부터 들었음”, “수입차에서도 보기 힘든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감이 있었음” 등 고급차에 걸맞은 고급 서비스를 기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매 요인 3위는 에쿠스의 정통성을 잇는 최고급 세단이라는 점이다. 현대차의 최고급 세단인 에쿠스와 고급 브랜드가 결합됐다는 점이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혔다. 17%의 응답자가 “더 젊어진 에쿠스 같은 느낌”, “에쿠스는 너무 회장님 차 같았는데, EQ900는 더 역동적이고 젊은이의 느낌이 남(볼 때마다 더 세련된 비즈니스 맨 같은 느낌을 받음)” 등 의견을 냈다. G90의 이미지가 G80으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이 외에 일부 수입차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G80을 계약하게 만든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차는 국내에서 돈 벌어 본국에 송금”, “수입차는 가격에 거품이 너무 많아서 거부감이 든다” 등 의견이 대표적이다. 고급 수입차를 사는 대신 G80으로 갈아타는 움직임으로 읽힌다.

제네시스 브랜드 관계자는 “이미 국내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EQ900에 이어 G80까지 가세함으로써 전체적인 브랜드 인지도 향상은 물론 글로벌 판매 또한 크게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세계 명차 수준의 경쟁력과 제네시스만의 특화 서비스 개발에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김기락 기자 (peoplek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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