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방글 기자]유안타증권은 에쓰오일(S-Oil)의 2분기 실적이 기대보다 높을 것이라면서도 목표주가를 9만원으로 유지하고 투자의견은 중립을 제시했다.
24일 황규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2분기 6000억원에 육박하는 실적으로 시장 기대치를 크게 웃돌 것"이라면서도 "상고하저 흐름에 주의해야 한다"며 이같이 진단했다.
에쓰오일의 2분기 매출은 4조1312억원, 영업이익은 5890억원으로 예상되고 있다.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20% 증가하지만,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던 전년 동기(6062억원)에는 소폭 미달할 것으로 보인다.
황 연구원은 특히 정유부문에서 3318억원의 이익이 예상되는 데 주목했다.
황 연구원은 "국제 정제마진 하락에도 정유부문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특이한 현상이 발생된다"며 "싱가폴 복합정제마진이 지난 1분기 대비 2$정도 하락하면서 전분기 대비 1300억원 이익 감소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국제 원유가격이 12$ 상승하면서 1600억원 규모의 재고평가이익이 발생된 것으로 추정되고, 유가상승 국면에서는 원유도입 시차로 인해 800억원의 원가절감효과를 볼 것으로 예상했다.
2016년 연간 실적 개선 폭도 당초 예상보다 클 것으로 내다봤다.
황 연구원은 "올해 예상실적은 매출 15조9000억원, 영업이익 1조5914억원"이라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95% 증가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상고하저 흐름에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아시아지역 대형 정유설비 가동으로 정제마진이 상반기 대비 개선되기 힘든 점, 주력화학제품인 PX의 싱가폴과 인도 공장 신규 가동, 9~10월 고도화설비 정기보수가 예정돼 있는 점 등의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황 연구원은 정유업황 사이클에서 에쓰오일의 실적은 과거 평균에 해당하는 수준이라며 이 흐름이 2018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또, 상고하저 실적 흐름에 따라 최소한 9월까지 주가 모멘텀이 약할 것으로 판단했다. 다만, 올해 배당 성향을 40%로 가정했을 때 주당 배당금이 4000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주가 7만5000원 붕괴를 막아줄 것으로 기대했다.
[뉴스핌 Newspim] 방글 기자 (bsmil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