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함지현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일본 롯데홀딩스 정기주주총회에서 또 다시 승리를 거뒀다. 형인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이 안건으로 올린 현 경영진 해임안은 과반수 이상의 의결로 부결됐다.
신 회장은 지난해 8월과 올해 3월 주총에 이은 3번째 승리로, '원 롯데 원 리더'의 입지를 확고하게 다지게 됐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좌)과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우) <사진=김학선·이형석 기자> |
25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오전 9시부터 도쿄 신주쿠구에 위치한 일본롯데 본사 빌딩에서 열린 주총에서 신 전 부회장측이 제안한 현 경영진에 대한 해임안은 지난 3월 6일 있었던 임시주총 때와 마찬가지로 주주 과반 이상의 의결로 부결됐다.
반면 일본 롯데홀딩스 경영진이 상정한 회사의 일반적 결의사항 및 보고사항에 대한 안건은 모두 가결됐다.
롯데그룹은 "신 회장을 비롯한 현경영진에 대한 주주들의 신임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며 "당면한 어려움 속에서도 현 경영진이 이루어낸 경영성과를 주주들이 인정한 결과라고 생각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롯데그룹은 한일롯데 통합경영의 시너지를 통해 국가경제와 사회에 기여하는 기업이 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주총은 일본롯데홀딩스 대표이사인 신 회장을 비롯한 회사 관계자들과 주요 주주들이 참석한 가운데 약 70분간 진행됐다.
일본 롯데홀딩스의 주총을 마친 신 회장은 일본롯데 계열사들의 6월 정기주총과 금융기관 접촉 등을 마무리한 후 다음주말 귀국할 계획이다.
[뉴스핌 Newspim] 함지현 기자 (jihyun03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