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광수 기자] 한국증권금융이 성과연봉제 도입을 위해 외부 컨설팅을 받기로 했다. 한국증권금융은 증권사에 자금 대출과 투자 예탁금 등을 관리하는 증권금융 전담 회사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증권금융은 내달 4일까지 경쟁 입찰 방식으로 입찰을 받아 외부 컨설팅 업체를 선정할 계획이다. 업체 선정은 8일 예정돼 있다.
증권유관기관 중에선 앞서 한국예탁결제원이 지난 4월부터 삼일 회계법인을 통해 성과연봉제 컨설팅 작업을 진행 중이다.
증권금융 관계자는 "세 달여간의 컨설팅을 통해 ▲보수체계 ▲인사·평가체계 ▲직무관리개선 등 부문에서 성과연봉제 체제로 재편할 것"이라고 밝혔다. 증권금융은 이미 부장급 이상의 경우 연봉의 20% 수준으로 성과연봉제가 도입돼 있지만 적용 영역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인사·평가제도 부문에선 내부 의견을 적극 반영한다는 설명이다. 증권금융은 최근 평가제도를 위한 내부 테스크포스(TF)를 구성했다. 각 부서에 희망하는 사람이라면 대부분 참여시켰다는 게 증권금융 관계자의 설명이다. TF와 컨설팅 내용를 종합해 최종 결과를 도출하겠다는 계획이다.
앞서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증권유관기관에 대한 성과연봉제 확대 적용을 주문했다. 지난 2일 임 위원장은 제4차 금융공공기관장 간담회에서 "한국거래소와 코스콤, 증권금융, 금융결제원 등 금융유관기관은 성과보수 비중과 호봉제 여부, 평가 방식 등 보수체계가 현행 금융공공기관 수준에 미치지 못한다"며 성과 연봉제 적용 확대를 주문했다.
증권유관기관인 코스콤과 한국거래소 등도 당국의 이 같은 성과연봉제 드라이브에 속도를 맞춘다. 한국거래소는 구체적인 계획은 잡혀있지 않지만, 연내 성과연봉제를 위한 계획안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코스콤 역시 현재 팀장급 이상에 적용되고 있는 성과연봉제를 확대개편할 계획이다. 코스콤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준비를 위한 검토단계"라며 "공공기관 성과연봉제가 적용될때 맞춰 도입하거나, 추후 당국이 제시한 일정에 맞춰 준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이광수 기자 (egwangs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