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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김양섭 기자] 마이크로 스피커 전문기업 이엠텍이 신규사업으로 올해부터 본격 시작한 '블루투스 스피커' 사업이 호조를 보이고 있다. 이엠텍은 지난 1월부터 LG전자에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공급하기 시작한데 이어 다른 고객사들과도 협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권수일 이엠텍 사장은 뉴스핌과의 전화통화에서 "현재는 LG전자 한 곳에 OEM 방식으로 납품하고 있다"면서 "복수의 다른 고객사들과도 추가로 공급 협의를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다만 "양산해서 오픈하기 전까지는 고객사 등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 밝힐 수 없다"고 덧붙였다.
블루투스 스피커 실적은 2분기에도 증가되는 추세다. 권 사장은 "2분기에도 1분기보다 조금 늘어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신규사업인 BA(Balanced Armature)스피커는 올해까지 양산 일정을 확정한 뒤 내년부터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권 사장은 "현재 라인을 깔고 있고, 계획대로 진행중"이라면서 "내년부터 매출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BA스피커는 기존 무빙코일 방식의 스피커에 비해 소리변환 효율이 2~3배 높다. BA스피커는 보청기와 같은 헬스케어용 음향기기에 주로 사용되는 고급 스피커인데, 최근 고급 이어폰 제품에도 많이 적용되고 있다.
BA스피커를 생산할 수 있는 기업은 전세계적으로도 3개 업체 정도에 불과하다. 미국의 놀스테크놀러지(Knowles Sound Solutions)가 이 시장의 대부분을 장악하고 있으며, 일본의 소니가 최근 BA스피커 개발에 성공했다.
증권가에선 블루투스 스피커 등 신규사업에 힘입어 이엠텍의 실적이 올해 턴어라운드할 것으로 예상했다.
신영증권은 이엠텍의 올해 예상실적에 대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31% 증가한 2708억원, 영업이익은 72% 증가한 222억원이 전망된다"고 밝혔다. 흥국증권은 매출 2737억원, 영업이익 262억원, 당기순이익 149억원을 전망했다. 올해 1분기에는 영업이익이 64억9800만원으로 전년동기보다 113.2%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47억7400만원으로 135.3% 늘었다. 매출액은 25.2% 증가한 687억 3700만원을 기록했다.
이엠텍 주가는 올해 1월 7000원대에서 오르기 시작해 4월 1만2000원대 고점을 찍은 뒤 1만원~1만2000원대에서 횡보 구간을 보이다가 이달 들어 조정을 받았다. 지난 24일 종가는 1만650원이다.
이엠텍 최근 1년 주가 추이 <자료=네이버증권> |
[뉴스핌 Newspim] 김양섭 기자 (ssup82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