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보람 기자] 김치냉장고 '딤채'를 만든 대유위니아가 다음달 코스닥시장에 상장한다.
박성관 대표이사는 28일 서울 여의도 한 중식당에서 간담회를 열고 "이번 상장을 통해 마련한 공모자금을 새로운 제품 개발에 활용할 것"이라며 "오는 2020년 매출 1조원을 달성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자료=대유위니아 홈페이지 캡쳐> |
대유위니아는 지난 1995년 김치냉장고 '딤채'를 출시, 국내에 김치냉장고 대중화 바람을 몰고 왔다.
이후 직접냉각 시스템, 톱 쿨링 시스템, 공간별 독립 냉각기술 등 냉장고의 핵심 기술을 개발, 다양한 특허를 출원하며 지난 20년간 김치냉장고 시장점유율 1위를 지켜왔다. 이 기간 동안 대유위니아가 판매한 김치냉장고는 약 735만대다.
하지만 위기도 있었다. 회사 상황이 어려워지면서 영업활동이나 연구개발이 이뤄지지 못했고 실적도 적자를 기록하게 된 것.
이후 회사는 지난 2014년 대유그룹으로 편입되면서 현재의 사명인 대유위니아로 이름을 바꿨고 사업도 정상화됐다. 지난해 실적은 매출액 4345억원, 영업이익 163억8500만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주요 제품이 김치냉장고이다 보니 계절별 매출 편차가 크다는 게 약점으로 지적돼 왔다. 실제 올해 1분기에도 매출은 515억9400만원을 기록했지만 176억원의 영업손실이 발생했다.
회사측 역시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전기밥솥 '딤채쿡', 냉장고 '프라우드' 등을 출시하며 제품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는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공기청정기와 가습기, 에어컨 등 다양한 가전제품도 출시했고 최근에는 사물인터넷(IoT) 기술 등을 활용한 고급 제품도 시장에 내놓고 있다.
이번 기업공개(IPO) 역시 이같은 노력의 일환으로 결정됏다. 공모예정금액 가운데 190억원을 새로운 제품개발에 활용한다는 것. 품질 향상과 유통·물류환경개선 등에도 각각 100억원, 145억원이 쓰일 예정이다.
박 대표는 "상장 이후 디자인 및 마케팅 인력을 강화하고 전국 직영매장 확대를 통해 제조에서 유통까지 아우르는 종합 전자제품 전문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며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와 중국 등 해외시장 진출에도 적극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유위니아는 이번 IPO를 통해 총 2411만1530주를 상장시킨다. 이중 750만주를 공모한다. 공모예정가격은 주당 6800원~8300원으로 공모 규모는 최대 620억원이다.
오는 7월 4일과 5일 이틀간 청약을 거쳐 같은달 14일 상장 예정이다.
[뉴스핌 Newspim] 이보람 기자 (brlee1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