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허정인 기자]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연 2.89%로 떨어졌다.
<자료=한국은행> |
2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6년 5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자료에 따르면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13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신규 취급액 기준으로, 5월 중 은행이 고객에게 받은 신규주택담보대출에 연 2.89%의 금리를 적용했다는 의미다.
은행의 조달비용이 하락이 주담대 금리도 떨어뜨린 것으로 분석된다. 최영엽 한국은행 경제통계국 부국장은 “주택담보대출은 금융채 5년물이랑 많이 연동되는데 금융채 금리가 시장에서 많이 떨어지다 보니 주담대 금리도 함께 내렸다”고 설명했다.
주담대 금리를 포함한 전체 가계대출 금리도 하락하는 추세다. 올해 5월 말 기준 3.16%로 전 월의 3.17%보다 0.01%포인트 떨어졌다. 지난 3월 3.24%에서 4월 3.17%로 떨어진 데 이어 두달째 내림세다.
대기업의 대출 금리는 3.27%로 전월과 같았고 중소기업 대출 금리는 3.71%로 0.02%포인트 낮아졌다.
다만 신규 취급액 기준 전체 대출금리는 전월보다 0.01%포인트 상승한 3.45%를 기록했다. 최영엽 부국장은 “영역별로는 대부분 하락했지만 중소기업 대출 총액이 5월에 늘어난 영향으로 가중평균으로 집계하다 보니 평균대출금리는 상승했다”고 전했다.
<자료=한국은행> |
저금리 기조 속에 5월 은행의 저축성 수신금리도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전월 대비 0.02%포인트 하락한 1.54%, 금리 통계 편제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은행채 금리와 CD금리 등 시장 금리 하락 등 6월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으로 촉발된 시장금리 하락에 영향을 받았다.
상품별로는 정기 예·적금 등 순수 저축성 예금 금리가 전월 보다 0.01%포인트 하락해 1.53%를 기록했고 정기적금 금리고 0.02%포인트 낮아진 1.78%로 나타났다.
다만 예대마진은 2.18%로 전월에 비해 0.01%포인트 내려, 5개월째 상승세를 잇던 은행의 수익률은 하락 전환했다.
[뉴스핌 Newspim] 허정인 기자 (jeong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