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강소영 기자] 하반기 '시즌'을 앞두고 중국 주식시장에선 선강퉁(深港通, 선전 주식과 홍콩 주식의 교차매매) 출범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각 기관 투자자들의 선강퉁 수혜주 추천이 잦아지고 있는 가운데, 중국 유력 증권 전문 매체 증권시보는 최근 외국 자본이 선호하는 선전 종목 리스트를 근거로 선강퉁 기대주를 선별해 소개했다.
증권시보가 주목한 선전 종목은 QFII(적격 외국기관투자자)가 장기적으로 대규모 지분을 보유한 이른바 '중창구(重倉股 대량 보유주)' 주식이다. 통상 한 기관 혹은 개인투자자가 10대 주주인 대량 보유 주식을 중국에선 '중창구'라고 하는데, QFII의 중창구는 약 200여 개 내외 수준이다.
2015년 6월 A주 대폭락 후 올해 1분기의 4개 분기 동안 QFII의 중창구는 223개, 175개, 194개와 221개로 집계됐다. 지난해 3분기 QFII 중창구 수가 175개로 줄어든 것은 QFII의 지분 매도 외에 이른바 증시부양 국가팀이 주식을 대거 매수, 10대 주주에 이름을 올리면서 기존의 QFII가 10대 주주 밖으로 밀려난 것과 관련이 있다.
올해 1분기 QFII의 '중창구(대량 보유주)' 221개 가운데 QFII가 신규로 투자한 주식은 98개로 전체의 44%에 달한다. 비중을 확대한 주식은 16%인 35개, 나머지 38개 주식은 매도를 통해 지분을 축소했다.
특히 최근 4개분기 동안 QFII가 쓸어담은 선전 주식은 37개에달했다. 시장 별로 보면 중소판 종목이 18개, 창업판이 6개 그리고 선전 메인보드 종목이 13개 였다.
업종별로 보면 화공과 가전 관련 주식이 5개로 가장 많았고, 식음료, 의약 바이오 분야 주식은 4개로 두 번째로 많았다.
QFII가 대규모 매입한 선전 주식의 평균 시가총액은 300억위안 수준이다.
시총이 1000억 위안 이상인 메이디그룹(미적집단 美的集團), 해강위시(海康威視), 거리전기, 양하고빈(洋河股份) 등 대형주의 비율이 높았지만, 양곡화태(陽谷華泰), 미릉전기(美菱電器) 등 시총 50억위아나 미만의 소형주도 상당수 투자했다.
QFII가 대량 보유한 선전 주식은 대부분 실적 우수 종목이다. 37개 QFII의 선전 '중창구' 종목가운데 31개 상장사의 올해 1분기 수익이 2015년 1년 수익과 맞먹는다.
실적이 우수한 종목 가운데에서는 QFII가 장기간 보유한 경우도 적지 않았다. 거리전기의 경우 QFII가 33개 분기 연속 지분을 대량 보유하고 있다. 햇수로는 8년이 넘는 시간이다. 2007년 7월에 상장한 영파(寧波 닝보)은행도 2008년 중기 부터 QFII가 10대 주주 안에 이름을 올린 후 32개 분기 연속 대주주 자리를 꿰차고 있다.
이밖에 중백집단, 산동해화 등의 지분 대량 보유 기간은 20개 분기 이상이며, 해대집단(海大集團),신화성(新和城)도 10개 분기 넘게 QFII가 지분을 대량 보유하고 있는 종목이다.
[뉴스핌 Newspim]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