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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亞시장 공략…2020년 글로벌손익비중 20% 달성

기사등록 : 2016-06-30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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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인도네시아 본격 출범…아시아금융벨트 강화

[뉴스핌=김연순 기자] 지난달 16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위치한 캠핀스크 호텔에 조용병 신한은행장이 도착했다. 지난해 인수한 뱅크메트로익스프레스(이하 BME) 이름을 신한의 이름으로 변경하고 공식출범을 알리는 행사가 진행됐기 때문이다.

신한인도네시아은행이 본격적으로 출범했다. 이에 따라 신한은행은 동남아 주요금융시장에 신한의 글로벌 전략인 일본-중국-베트남-인도를 잇는 '아시아금융벨트'를 강화할 수 있게 됐다. 올해 말에는 센트라타마내셔널뱅크(이하 CNB)와 합병을 진행해 국내 은행이 해외에서 2개의 은행을 인수해 합병하는 첫 사례를 만들 예정이다.

지난 5월 16일(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진행된 신한인도네시아은행 출범식과 관련해 현지 언론 기자회견을 마치고 조용병 신한은행장(가운데)과 임원진이 인도네시아에서 신한의 성공신화를 재현하겠다는 의지를 담아 엄지를 치켜들고 있는 모습.<사진=신한은행>

신한은행은 인도네시아에서 성공적인 정착을 위해 2020년까지 3단계에 걸친 중장기 전략 방안을 수립해 신한인도네시아은행이 현지에서 인정받는 은행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먼저 2016년까지 기존 현지고객과 국내진출 기업을 대상으로 한 시장점유율을 확대하고, 2018년까지는 현지 우량대기업 및 중소기업시장을 집중 공략하는 동시에 본격적인 현지화 전략을 추진한다. 또한 2020년까지 차별적 경쟁력 강화를 통해 인도네시아 內 외국계 선도은행 지위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신한은행의 동남아시장 진출에 가속이 붙고 있다. 기존부터 성과를 쌓아온 일본, 중국, 베트남, 캄보디아를 넘어 2억5000명의 인구를 가지고 있는 인도네시아와 국내은행이 진출하지 못했던 미얀마 진출까지 완성되면서 신한은행의 아시아금융벨트 전략이 본격적으로 빛을 발하고 있는 것.

새로운 국가에 진출하는 전략과 함께 현지화를 통한 기 진출국가에 대한 확장도 같이 병행하면서, 지난 해 초 16개국 70개의 해외네트워크가 현재 19개국 142개로 2배 이상 증가했다.


기존 진출시장 중 신한베트남은행은 최근 4개 지점 개설 승인을 받아 올해 중 베트남 내 외국계은행 중 최다 네트워크인 18개를 구축할 예정이다. 또한, 인도지역도 한국계 은행 최초로 2개 지점 개설승인을 받아 인도 內 6개 채널을 확보하게 된다.

'아시아금융벨트' 구축이 완성되면서 신한은행의 글로벌화는 더욱 속도를 낼 전망이다. 올해 안에 멕시코 및 호주 등 아시아지역 이외 채널도 지속적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지난 4월 1일 신한은행 통합 10주년 기념식에서 조용병 은행장은 "아시아를 기반으로 한 글로벌 뱅크로의 도약을 중장기 목표로 정하고 2020년까 글로벌 손익비중 20%를 달성하겠다"고 말한 것처럼 글로벌 신시장 개척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또한 최근 국내 금융권은 급격한 환경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수익원 다변화 및 지속 가능한 신규 성장동력 확보가 필요하게 필요하게 됐다. 이를 위해 금융의 글로벌化는 선택이 아닌 필수불가결한 조건이 되고 있다. 신한은행은 미래 성장을 위한 핵심사업 중 하나로 글로벌 사업을 선정하고 글로벌 역량강화에 지속적인 투자를 해오고 있다.

조용병 행장의 경영방침에서도 알 수 있듯이 신한은행의 우수 역량을 현지에 알맞게 적용시켜서 차별화된 현지화를 이루어 나가자는 글로컬라이제이션(Glocalization)이 주요 경영방침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다.

신한은행은 2010년 이후 '아시아 금융벨트 구축' 및 '선택과 집중'을 글로벌 전략으로 정립하고, 지역별 특성에 맞는 현지화 전략 실행 중이다. 이는 한국계 기업의 진출이 많이 이루어진 지역이고, 신한은행이 잘 알고 있는 지역이며, 문화적으로도 동질성을 가지고 있고, 미래에 경쟁우위 확보가 가능한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해외 진출을 하겠다는 방향을 전략화 한 것이다.

올해에는 인도네시아 및 멕시코 현지법인 설립 인가를 받는 등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 및 기존 채널의 현지화에 힘을 쏟고 있다. 또한 전통적인 성장 방식이었던 유기적 성장(Organic Growth)과 더불어 고성장/고수익이 예상되는 이머징 시장과 장기 성장 잠재력이 높은 시장에서의 M&A, 지분투자 및 전략적 제휴 등 다양한 방식의 진출옵션을 검토하고 있다.

신한은행이 해외에 진출하는 방식은 쉽고 빠른 지점형식의 진출이 아니라 초기에 전산 및 인력 투자비용이 많이 들더라도, 향후 확장에 유리하고 궁극적으로는 현지에 완전히 정착하여 현지화 영업을 할 수 있는 법인 설립방식의 진출이다.

현지화는 신한은행의 글로벌 사업중 가장 중요한 전략방향 중 하나로, 현지고객에게 최상의 금융서비스 제공을 통한 현지고객 증대에 목표를 맞추어 인력, 조직, 인프라를 구축하고, 국가별로 특화된 상품과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출시하는 한편, 다양한 현지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이런 현지 노력의 대표적인 것이 신한베트남은행의 신용카드 사업이다. 2011년부터 시작된 신용카드 사업은 시장진출 4년반 만에 회원수 14만명, 취급액 1억 2천만불로 각각 30배와 60배 성장했고, 회원의 90%가 베트남 현지고객으로 현지화의 성공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또한 써니뱅크 베트남은 최근 ‘Sunny Bank MyCar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현지화에 맞춘 핀테크 도입도 본격적이로 진행되고 있다.

현지화에 관한 노력들은 여러 가지 지표에서도 가시적인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 현지 대출금 비율은 2014년 43%에서 2015년말 기준 47.7%로 4.7%p 증가했으며, 인력의 현지화를 반영해주는 현지 책임자 비율도 동기간 66.1% 에서 68.1%로 2.0%p 상승함으로써 조용병 행장 취임 후 현지화 속도가 더욱 빨리 진행되고 있다.

현지화 비율은 물론이며, 외형과 손익 부분에서도 우수한 성과를 시현하고 있으며, 국내보다 높은 성장 속도를 보이고 있다. 손익부분 또한 견고한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전체 신한은행 당기순이익 중 글로벌 부분이 차지하는 비중이 2010년 2.9%에 불과하였으나, 2014년말 8.7%로 높아졌고, 2015년말 기준 10.5%로 비중을 확대했다.

신한은행은 지난 시간동안 도전과 혁신으로 대한민국의 금융을 이끌어왔다. 현재 신한은행이 추진하고 있는 '아시아금융벨트를 통한 글로벌은행으로 도약'이 대한민국 금융시장을 어떻게 변모시킬지 기대된다.
 

 

[뉴스핌 Newspim] 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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