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신정 기자] LG가 핵심부품들의 최고 기술력으로 가전제품부터 조명, 자동차 부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내고 있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북미 드럼 세탁기 시장에서 9년 연속 점유율 1위를 기록해 생활가전 분야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점했다.
소비자들이 가전제품을 선택할 때 중요하게 생각하는 에너지 효율과 내구성, 소음 등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핵심부품이 바로 모터다. LG전자는 지난 1962년 선풍기용 모터 생산을 시작으로 지난 1998년 세계 최초 인버터 기반 세탁기용 DD(Direct Drive)모터 개발 등 55년 간 축적해 온 모터기술을 확보했다.
<CI=LG> |
LG디스플레이는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인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기술로 TV부터 자동차용 디스플레이, 조명까지 차별화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OLED는 스스로 빛을 냄으로써 완벽한 블랙을 표현할 수 있고 무한대의 명암비와 압도적인 화질을 자랑한다. 백라이트가 필요없어 더욱 얇은 TV 디자인도 가능하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OLED TV 100만대를 판매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OLED 조명 시장도 선도해 나가고 있다. OLED는 TV뿐 아니라 조명에서도 차세대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눈에 부담이 적고 시각적으로 편안함을 주기 때문에 장시간 학습하는 학생들에게 가장 적합한 조명으로 평가받고 있기 때문이다.
또 OLED 조명은 1mm보다도 얇은 초박형 면광원이라는 장점 때문에 테일램프의 부피를 줄여 트렁크의 공간을 넓히는 등 자동차의 외관을 장식할 신소재로도 각광받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내년 상반기 양산을 목표로 경북 구미공장에 세계 최대 규모의 5세대 조명용 OLED 신규라인을 구축하는 1400억원 규모의 투자를 결정했다.
LG전자는 가전 핵심부품인 모터분야에서 세계 최초 기술들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 1993년 국내 최초로 세탁물의 양에 따라 모터의 회전속도를 자유자재로 제어해 에너지 소비효율을 높일 수 있는 세탁기용 인버터 모터를 개발한 데 이어, 1998년 세탁통과 모터를 벨트 없이 직접 연결해 기존 벨트 모터 대비 에너지 손실이 낮고 소음과 진동이 적어 대용량에 최적화된 인버터 기반 DD모터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DD모터는 계속 진화해 지난 2009년에는 DD모터의 속도를 정밀하게 제어해 마치 손빨래를 하는 효과를 주는 6가지 동작을 구현해 더욱 깨끗한 세탁이 가능한 6모션 세탁기를 출시, 5년 만에 전 세계적으로 2000만 대가 넘는 판매를 기록했다.
워싱머신 드라이브 모터 <사진=LG> |
LG화학은 한국과 미국, 중국에 글로벌 생산체제를 완성하고 세계 전기차 배터리 시장 선도를 가속화하고 ESS용 배터리 공급도 확대하고 있다.
LG화학은 지난해 중국 남경에 연간 고성능 순수 전기차(EV) 5만대 이상(320km 이상 주행이 가능한 전기차 기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기차(PHEV) 기준으로는 18만대 이상에 배터리를 공급할 수 있는 생산능력을 갖춘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준공했다.
이번 공장 준공으로 LG화학은 '오창(韓)-홀랜드(美)-남경(中)'으로 이어지는 전기차 배터리 글로벌 3각 생산체제를 본격 가동하며, 세계 최대 생산능력(고성능 순수 전기차 18만대, PHEV 기준 65만대)을 발판 삼아 시장 선점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또 지난해 12월에는 세계 1위 ESS 기업인 AES Energy Storage(이하 AES)와 ESS 분야 사상 최초로 기가와트시(GWh)규모의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LG화학은 AES가 2020년까지 전 세계에 구축하는 전력망용 ESS 프로젝트에 배터리를 공급할 예정이다.
LG화학이 우선적으로 확보한 물량인 1GWh는 약 10만 가구(4인 기준) 이상이 하루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으로, 이를 전기차로 환산하면 신형 볼트(Volt) 기준 약 5만대 이상, 스마트폰의 경우 약 9천만대 이상을 동시에 충전할 수 있는 규모다.
한편, LG화학은 2010년 북미 지역에 가정용 ESS 배터리를 처음 공급한 이후 유럽, 아시아, 오세아니아, 아프리카 등 전 세계 주요 지역에 ESS를 공급하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점차 확대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김신정 기자 (az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