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연순 기자] 전국언론노동조합, 민주언론시민연합, 언론개혁시민연대, 자유언론실천재단 등 7개 언론단체들은 30일 기자회견을 열고 이정현 새누리당 의원과 김시곤 KBS 전 보도국장 사이의 녹취록을 30일 공개했다.

공개된 녹취록에 따르면 이 의원은 "뉴스편집에서 빼달라"거나 "다시 녹음해서 만들어 달라"는 등의 요구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의원은 또한 "하필이면 대통령이 오늘 KBS를 봤으니, 내용을 바꿔 달라"는 주문도 했다.

이 의원은 청와대 홍보수석 시절 김시곤 전 국장에 전화를 걸어 세월호 참사 보도에 개입성 발언을 한 것과 관련 "죄송하다"는 뜻을 표명했다. 이 의원은 이날 "통화가 조금 지나쳤다. 제 불찰이고 김 국장에게 굉장히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경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오늘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이정현 당시 수석이 KBS 김시곤 보도국장에게 전화를 걸어 세월호 관련 보도에 항의하며 편집에까지 직접 개입했다"며 "참사의 진실을 감추려한 청와대의 방송장악 시도에 분노한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