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심지혜 기자] SK텔레콤이 교통 플랫폼 사업 구체화에 돌입했다. 올 초 관련 사업부를 신설한데 이어 인력 채용에 나선 것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최근 카셰어링 관련 인력 채용을 시작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현재 카셰어링, 교통정보, 대중교통 등 생활 가까이에 있는 교통 관련 플랫폼 사업을 구상하고 있다”며 “각 서비스 마다 개별로 나서는 것이 아닌, ICT와 교통 플랫폼이 어우러진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은 올 초 ‘플랫폼’ 사업 추진의 일환으로 통합 교통 서비스(Total Transportation Service, TTS) 사업본부를 신설했다. 이후 지난 4월에는 자회사 SK플래닛이 운영하던 내비게이션 서비스 T맵이 포함된 위치기반사업조직(LBS) 조직을 합병했다.
또한 SK텔레콤은 이보다 앞서 한국전력과 에너지 신산업 공동 추진 협약을 체결하고 주요 협력분야로 전기차 충전 인프라 공동 사용, 나주 에너지밸리 전기차 자율주행 기반 기술 및 솔루션 공동 개발 등을 내세웠다.
SK텔레콤의 이러한 움직임은 SK그룹과도 무관하지 않다. SK그룹 및 계열사는 현재 다양한 교통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SK네트웍스는 렌터카업계 2위 ‘SK렌터카’를, SK C&C는 중고차 통합 서비스 ‘엔카’를 운영하고 있으며 SK이노베이션은 전기차용 배터리 분야를 담당하고 있다.
SK그룹은 신성장동력 확보를 목적으로 지난해 카셰어링 업체 ‘쏘카’에 지분 20%(약 650억원)를 투자했다. 쏘카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직접 서비스 체험을 하는 등으로 관심을 보인 서비스이기도 하다.
협약 이후 쏘카는 SK그룹 각 계열사와 연계된 각종 서비스를 확대했다. SK텔레콤과는 멤버십 제휴 할인을 맺고 T멥을 제공받았다. SK네트웍스로부터는 차량 정비를 지원받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카 등 교통 관련 서비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SK텔레콤이 플랫폼 사업 중 교통 분야 사업 구체화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인력 채용도 그 흐름에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쏘카 이용사진> |
[뉴스핌 Newspim] 심지혜 기자 (sj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