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조인영 기자] SPP조선이 전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한다.
SPP조선이 건조한 MR탱커 전경.<사진=SPP조선> |
1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SPP조선은 오는 4일부터 2주에 걸쳐 희망퇴직을 실시한다. 직영 인력 580명 중 200명(34.5%) 감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앞서 SPP조선은 이번주 직원들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설명회를 갖고 인력 조정 방침을 전달했다.
희망퇴직 대상은 건조를 담당하는 현장 인력을 제외한 선공정 파트(설계, 구매 등) 인력이 대거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퇴직금은 채권단과 협의중이다.
앞서 채권단은 올초부터 SM(삼라마이더스)그룹과 SPP조선 매각을 논의했지만 RG발급, 우발 채무 등의 문제가 불거지면서 끝내 무산됐다.
채권단은 SPP조선을 재매각한다는 방침이나, 먼저 인력 축소로 구조조정을 마무리한 뒤 매각 협상에 나설 계획이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빅3' 대형사들이 대규모 인력 감축을 진행하면서 채권단의 지원을 받는 중소 조선사들 역시 구조조정을 피해가기란 어렵다"며 "정부는 실직자들을 위한 장기적인 대책 마련으로 또 다른 비정규직 양산을 방지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조인영 기자 (ciy81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