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황세준 기자] LG전자가 MC사업본부 책임자를 교체하는 등 대수술을 단행했다.
LG전자는 MC사업본부에 PMO(Program Management Officer) 조직을 신설했다고 1일 밝혔다. PMO는 주요 프리미엄 모델의 상품기획, 개발, 생산, 마케팅, 영업 등에 이르기까지 사업전반을 총괄하는 사업부장 개념이다.
회사측에 따르면 ‘G시리즈 PMO’에 오형훈 전무(전 MC연구소장)를, ‘V시리즈 PMO’에는 하정욱 상무(전 MC연구소 MC선행상품연구소장)를 각각 임명했다.
MC연구소장에는 김형정 전무(전 MC연구소 TE그룹장)를 임명했다. 김 전무는 MC연구소 PM그룹장을 겸임한다. PM그룹장을 맡았던 박성진 상무는 지난달 19일 LG이노텍으로 자리를 옮겼다. MC선행상품연구소장은 MC상품기획그룹장인 김홍주 상무가 겸임한다.
또 LG전자는 상무급 조직인 MC선행상품연구소, MC품질경영FD, MC마케팅커뮤니케이션FD 등을 본부장 직속으로 편제했다.
조준호 LG전자 부사장. <사진=이형석 사진기자> |
이와 함께 LG전자는 MC 한국영업FD를 한국영업본부로 오는 18일 통합한다. 이는 한국영업본부가 맡고 있는 가전 영업과의 시너지를 통해 국내 모바일 유통과 영업 역량을 강화하려는 전략이다.
MC영업그룹은 MC해외영업그룹으로 변경하고 그룹장에 이연모 전무(전 MC북미영업FD담당)를 임명했다. MC북미영업FD는 마창민 전무(전 MC미국마케팅FD담당)가 맡는다.
LG전자가 연중 대규모 조직개편을 단행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회사측은 'G5'가 시장의 기대를 충족하지 못한 데 따른 대책으로 신속히 조직을 개편해 분위기를 쇄신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LG전자 MC사업본부는 올해 출시한 프리미엄 스마트폰 'G5'의 판매 실적이 예상밖으로 부진하면서 2분기에도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측은 1분기 실적 발표 당시 'G5'의 2분기 글로벌 판매량을 300만대로 전망했는데 시장에서는 이에 못미치는 250만대 수준을 달성했다는 진단이 나온다. 연간 판매량 예상치도 출시 초기에는 1200만대였으나 현재는 500~700만대 수준까지 떨어졌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LG전자는 G5의 판매량이 250만대로 추정됨에 따라 MC부문이 1048억원 영업적자를 볼 것으로 관측된다"고 말했다.
LG전자는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스마트폰 시장 지위를 회복하고 새로운 도약을 위한 미래사업을 준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황세준 기자 (hsj@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