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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증시] 英 주간 5년래 최대 상승

기사등록 : 2016-07-02 0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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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영국 증시가 2011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뛴 가운데 유럽 주요 증시가 일제히 상승했다.

마크 카니 영란은행(BOE) 총재의 부양책 의지가 전날 주가 반전을 이끌어낸 데 이어 상승 모멘텀을 제공한 것으로 파악된다.

여기에 유로존 고용 지표 개선도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결정에 따른 경기 하강 우려를 일정 부분 진정시킨 것으로 보인다.

마크 카니 영란은행(BOE) 총재<사진=블룸버그>

1일(현지시각) 스톡스 유럽 600 지수가 2.36포인트(0.72%) 상승한 332.24에 거래됐고, 독일 DAX 지수가 96.03포인트(0.99%) 오른 9776.12를 나타냈다.

영국 FTSE100 지수가 73.50포인트(1.13%) 뛴 6577.83에 마감했고, 프랑스 CAC40 지수도 36.48포인트(0.86%) 상승한 4273.96에 거래를 마쳤다.

한 주 사이 런던증시는 7%를 웃도는 상승률을 기록했다. 전세계 증시를 패닉으로 몰아간 원흉인 영국 증시가 주간 기준으로 2011년 12월 이후 최대 랠리를 연출한 셈이다.

전날 카니 BOE 총재가 올 여름 금리인하를 포함한 통화완화 정책을 단행, 브렉시트로 인한 충격에 대응할 의사를 내비친 데 따라 ‘사자’가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유로존 5월 실업률이 10.1%로 전월 10.2%에서 개선된 것도 투자심리 개선에 힘을 보탰다.

월터 토드 그린우드 캐피탈 어소시어츠 최고투자책임자는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각국 중앙은행이 투자자 달래기에 나서면서 주가에 버팀목을 제공하고 있다”며 “여기에 분기 말 포트폴리오 재편에 따라 주가 반등이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스탠더드 앤 푸어스(S&P)는 영국의 신용등급을 AA로 떨어뜨린 데 이어 미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3%에서 2.0%로 낮춰 잡았다. 이와 함께 내년 전망치 역시 하향 조정했다.

하지만 투자자들은 상황이 악화될수록 중앙은행이 부양책 카드를 꺼내 들 여지가 높다는 관측에 기대 ‘사자’에 무게를 싣는 움직임이다.

피터 가니 삭소뱅크 전략가는 마켓워치와 인터뷰에서 “영국 매출 비중이 낮은 제약 및 소비재 종목들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며 시장 상황을 전했다.

파운드화는 전날에 이어 약세를 지속했다. 전날 달러화에 1% 이상 내린 파운드화는 이날 0.3% 내외로 추가 하락, 파운드/달러 환율이 1.3262달러까지 밀렸다.

종목별로는 바클레이즈가 1% 이상 오른 반면 RBS가 1.1% 떨어졌다. 광산업체 BHP 빌리턴도 전날보다 0.3% 내렸다.

보험업체 올드 뮤추얼이 1% 가까이 상승했고, 건설업체 바라트 디밸롭먼트가 2% 이상 뛰었다.

르노와 푸조가 각각 4.7%와 6.7% 뛰는 등 프랑스 자동차 종목이 강세를 나타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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