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최영수 기자] 올해 상반기 외국인직접투자(FDI)가 105억달러를 달성하면서 사상 최대의 실적을 기록했다.
4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2016년 상반기 외국인직접투자(FDI)가 신고기준 105.2억달러를 기록해 사상 최대의 실적을 올렸다. 상반기에 100억달러를 넘어선 것은 2014년 이후 두 번째다.
연도별 상반기 FDI 실적은 2011년 53.6억달러, 2012년 71.1억달러, 2013년 80억달러를 기록했고, 2014년 103.3억달러를 달성했다가 지난해 88.7억달러로 줄었다.
도착기준으로는 48.4억 달러를 기록해 전년동기대비(63억달러) 23.2% 감소했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에 사우디 18.4억달러 규모의 대형투자액이 포함된데 따른 기저효과가 반영됐다.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사진=뉴스핌DB> |
국가별로는 EU와 중국발 투자가 크게 증가한 가운데, 미국과 일본의 투자는 감소했으나 2분기 들어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EU가 42.1억달러로 3배 이상 급증했고 중국이 7.1억달러로 79.5% 증가했다. 반면 미국은 18.1억달러로 13.7% 줄었고 일본도 6.9억달러로 28.8% 감소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28.5억달러로 159.6% 증가했고, 서비스업은 72.4억달러로 13.7% 늘었다.
제조업은 전기·전자, 운송용 기계, 화공 업종이 21.3억달러로 높은 비중(74.7%)을 차지하는 등 주력산업에 대한 투자가 증가했다. 서비스업은 금융·보험, IT서비스, 광고·디자인, 컨설팅·리서치, 부동산임대 등이 57.3억달러로 높은 비중(79.2%)을 차지했다.
특히 소재·부품산업, IT서비스업에 대한 투자가 증가했고, 바이오헬스와 이차전지 등 신산업 분야 투자도 가시화됐다. 또 문화컨텐츠 분야 M&A 확대와 중국시장을 타겟으로 한 제3국 기업의 국내진출 및 합작투자 사례가 증가했다.
더불어 한·중 FTA 효과로 인해 국내 우수인력·기술·노하우·브랜드와 한류콘텐츠 등이 결합되어 중국 등 제3국 시장 진출을 목적으로 하는 전략적 M&A투자와 생산기지 구축 투자가 증가했다.
유형별로는 사업장을 새로 건설하는 그린필드형 투자가 72.2억달러로 전년동기대비 9.2% 증가했고, M&A형 투자는 33억달러로 46.1% 급증했다.
상반기 외국인투자 유치가 선전한데는 주형환 산업부 장관의 유치활동이 한몫했다는 분석이다.
지난 2월 주한외국상의회장단 간담회를 개최한데 이어 3월 북경에서 '한중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을 진행했고, 4월에는 서울에서 '차이나위크' 행사를 가졌다.
또 5월에는 서울재팬클럽 간담회 이후 일본 도쿄에서 '일본 투자가 라운드테이블'을 통해 한국의 투자기회를 적극 홍보하기도 했다.
산업부는 상반기 외국인투자의 상승기조를 이어가기 위해 하반기에도 적극적인 홍보활동을 통해 투자를 적극 유치하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9월에는 외국인투자주간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며 ▲수출연계형 ▲산업구조 고도화 연계형 ▲신산업 및 국내 인프라 확충 연계형 외국인투자 발굴을 위해 다각적인 방안을 마련해 추진할 계획이다.
정승일 산업부 무역투자실장은 "외국투자가들의 우리경제 펀더멘탈에 대한 신뢰와 신산업분야 성장 가능성에 대한 높은 기대를 반영하는 것으로 평가된다"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최영수 기자 (drea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