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조인영 기자] 현대중공업이 LPG운반선의 화재 위험성을 크게 낮출 수 있는 고난연성(高難燃性) 단열재(斷熱材)를 세계 최초로 선박에 적용하는데 성공했다.
LPG운반선의 화물탱크 <사진=현대중공업> |
현대중공업은 지난 3월 단열재 전문회사와 공동 개발한 고난연성 단열재를 8만4000㎥급 초대형 LPG운반선의 화물탱크에 처음 시공했다고 4일 밝혔다.
고난연성 단열재는 불에 취약한 기존 LPG운반선 화물탱크용 단열재의 단점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제품이다.
LPG운반선의 화물탱크는 액화가스가 기화(氣化)로 손실되는 것을 막기 위해 영하 50도 이하를 유지해야 한다. 따라서 열전도율이 낮은 폴리우레탄 재질의 단열재를 사용해왔다.
하지만 폴리우레탄은 불에 취약해 건조 중 용접 불꽃 등에 의해 순식간에 화염이 전파되는 단점이 있다.
현대중공업 등이 개발한 고난연성 단열재는 폴리우레탄의 화학적 구조를 변경해 난연성을 크게 향상시켜 불꽃이 튀어도 불이 전혀 번지지 않고 4분 이내 자연적으로 꺼지는 특성이 있다. 단열 성능 또한 기존 제품에 비해 손색이 없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고난연성 단열재 사용이 확대되면 LPG운반선 건조 중 화재 위험이 크게 낮아질 것"이라며 "선주들의 관심도 높아 앞으로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조인영 기자 (ciy81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