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황세준 기자] 박동훈 전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사장(현 르노삼성차 사장)이 배출가스 조작 의혹에 대한 조사를 받기 위해 참고인 신분으로 검찰 출석했다.
5일 오전 9시 40분께 모습을 드러낸 박 전 사장은 취재진에 "지금은 드릴 말씀이 없고 조사에 성실이 임하겠다"고 말했다.
또 시험 성적서 조작 사실을 알았느냐는 질문에는 "몰랐다"고 답했다. 시험성적 조작과 관련해 독일 본사로부터 지시를 받은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도 "지시받은 바 없다"고 밝혔다.
박 전 사장은 2005년 폭스바겐코리아 출범 당시 초대 사장에 오른 뒤 2013년까지 근무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5부(부장검사 최기식)는 박 전 사장이 폭스바겐 차량의 배출가스 시험 성적서가 조작된 걸 알고도 해당 차량을 수입해 판매했는지 여부를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아울러 각종 미인증 차량을 수입하고 시험 성적서를 조작하는 데 박 전 사장이가담하거나 직접 지시했는지도 확인할 계획이다.
이와함께 검찰은 2010년 폭스바겐 룹 판매 전략 및 프로젝트 총괄 책임자로 근무하다 2012년 이 회사의 대표 자리에 오른 요하네스 타머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대표도 소환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검찰은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인증담당 윤모 이사를 사문서변조·행사 등의 혐의로 지난달 24일 구속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
윤모 이사는 2010년 8월부터 지난해 2월까지 차량을 국내에 들여오는 과정에서 배출가스·소음 시험성적서 40여건, 연비시험성적서 90여건을 조작 제출해 인증서를 발급받은 혐의 등을 받고 있다.
폭스바겐 차량의 배출가스 조작 등 부정행위 의혹과 관련해 박동훈 전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사장(현 르노삼성차 사장)이 5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두하고 있다. <사진=이형석 사진기자> |
[뉴스핌 Newspim] 황세준 기자(hsj@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