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성수 기자] 일본 도시바와 미국 웨스턴디지털(WD)이 플래시 메모리를 증산하기 위해 3년간 1조5000억엔(약 16조7000억원)을 투자한다.
5일 닛케이아시안리뷰에 따르면 도시바와 WD는 일본 미에현 욧카이치에 새 공장을 건설하고, 기존 공장에도 최신 설비를 도입하는 등 과감한 투자에 나설 계획이다.
<사진=블룸버그통신> |
욧카이치공장은 원래 도시바와 미국 샌디스크가 2002년부터 공동 운영해온 곳인데, 하드디스크 드라이브(HDD) 세계 1위인 WD가 지난 5월 샌디스크를 인수하면서 샌디스크-도시바 간 제휴관계를 이어받았다.
3년간 1조5000억엔에 이르는 투자액은 이전 투자 규모보다 30% 이상 확대된 수준이다. 도시바와 WD는 낸드 플래시 메모리에서 세계 1위 업체인 삼성전자에 맞서 욧카이치 공장에 투자를 늘리고, 플래시 메모리의 수요 증가에 공격적으로 대응하는 셈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해 D램과 시스템 칩 등 반도체 분야에서 14조7000억원의 설비투자를 단행했다. 도시바의 이번 투자 규모는 삼성전자 등 경쟁사들과 동등하게 비교되는 수준이다.
플래시 메모리는 스마트폰 등 디지털 기기에 사용되는 부품이다. 소비전력이 작고 전원을 꺼도 저장된 정보가 사라지지 않고 유지되는 특성이 있어 데이터 저장이 필요한 온갖 전자 제품에 다 들어간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