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윤애 기자] 새누리당 친박(박근혜)계 핵심인 최경환 의원이 "8월 9일 전당대회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6일 선언했다.

최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다의 화합과 박근혜정부의 성공, 정권 재창출을 위한 제단에 다시 한 번 저를 바치고자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경환 새누리당 의원 <사진=뉴스핌DB>

최 의원은 "박근혜정부와 새누리당이 다시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그 날을 위해 오직 평의원으로서 백의종군 하겠다"면서 "제가 죽어야 당이 달고 제가 죽어야 박근혜정부가 성공하고, 정권 재창출이 이뤄진다면 골백번이라도 고쳐 죽겠다"고 말했다.

또 "지난 총선기간 최고위원은커녕, 공관위 구성과 공천절차에 아무런 관여도할 수 없는 평의원 신분이었는데 마치 공천을 다 한 것처럼 매도당할 때 억울함을 풀어볼까 생각한 적이 한 두 번이 아니었다"면서 "전당대회 시기도 전당대회 룰도 모두 저에게 유리하도록 정하려고 한다는 황당한 음해를 접할 때에는 마음을 추스르기가 무척 어려웠다"고 토로했다.

이어 "할 말이 많지만, 가슴 속에 깊이 묻어두고 가겠다"면서 "불출마를 계기로 더 이상 당내에 계파라는 이름으로 서로가 서로를 손가락질하고 반복하는 일은 없게 해달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최 의원은 내년 대선을 언급, "1년 반 후면 우리는 또 다른 도전에 직면하게 된다"면서 "우리가 뭉치면 과거에 해냈듯이 다시 해낼 수 있으니 절대 서로를 포기하지 말자"고 당부했다.

[뉴스핌 Newspim] 이윤애 기자(yuny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