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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김성수 기자]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브렉시트) 여파로 일본 자동차 관련주를 저가매수할 기회가 왔다는 분석이 나왔다.
5일 자 미국 투자매체 배런스(Barron's)는 도이체방크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를 인용, 도요타자동차(종목코드: 7203)와 닛산자동차(종목코드: 7201)가 과매도 상태로 평가된다고 전했다.
토요타와 닛산은 최근 브렉시트 충격으로 엔화가 달러대비 99엔까지 급등한 충격으로 주가가 급락했다. 토요타 주가는 올 들어 31% 넘게 폭락했고, 닛산은 26.5%나 떨어졌다.
최근 1년간 도요타자동차(주황색)와 닛산자동차(파란색) 주가 추이 <사진=블룸버그통신> |
하지만 도이체방크는 앞으로 투자 심리가 회복되면서 시장이 다시 상승세로 돌아설 것을 예상하면서, 두 종목의 주가가 매력적인 수준에 와 있다고 분석했다.
도이체방크는 우선 토요타의 높은 자기자본이익률(ROE)과 순이익률에 주목했다.
미국 경제매체 CNBC 자료에 따르면 토요타는 ROE가 13.9%로, 동종업계 평균(1%)과 미국 S&P500 자동차업종 평균(1%)을 크게 웃돈다. 순이익률 역시 8.1%로 집계돼, 업계 평균(6.7%)과 S&P500 자동차업종 평균(6.6%)보다 높다. 이는 도요타의 수익성 및 경영 효율성이 미국·독일 자동차업체보다 높다는 것을 뜻한다.
ROE는 순이익을 자기자본으로 나눈 값으로, 해당 기업이 주주에게서 가져온 자본에 대해 얼마나 많은 이익(성과)를 냈는지 보여주는 지표다. 또 순이익률은 순이익을 매출액으로 나눈 값으로, 매출액 중에서 주주에게 최종적으로 돌아가는 이익이 어느 정도인지를 보여주는 수익성 지표다.
도이체방크는 토요타의 배당 수익률과 자사주매입률이 각각 4.2%, 3.3%로 추정되고 있음을 감안하면 총수익률이 7.4%에 이르며, 향후에도 총수익률이 5%를 훌쩍 넘길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 자동차 업체인 포드와 제너럴모터스(GM)의 올해 배당수익률이 각각 4.8%, 4%인 것과 비교하면 낮지 않은 수준이다.
도이체방크는 도요타와 닛산의 목표가로 각각 현 수준보다 17% 높은 6000엔, 1100엔을 제시했다. 이 경우 도요타의 내년 예상 주가순익배율(PER)은 11배, 닛산은 8배에 그친다.
나아가 도요타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신흥시장에서도 영업 기반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밸류에이션이 이보다 더 높게 책정될 수 있다고 도이체방크는 주장했다.
도이체방크는 달러대비 엔화 값이 평균 100엔 수준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