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지완 기자] "지금처럼 글로벌시장 불확실성이 클 때는 국채와 크레딧 채권에 분산투자하는 것이 안정성과 중장기 수익률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입니다."
미국계 자산운용사인 얼라이언스번스타인(AB)자산운용은 6일 서울 여의도에서 '하반기 글로벌 채권 시장의 기회'라는 주제로 간담회를 열었다.
유재흥 AB자산운용 채권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상무)가 6일 여의도에서 '2016년 하반기 글로벌 채권 시장의 기회'라는 주제로 기자간담회 발표를 하고 있다<사진=AB자산운용> |
유재흥 얼라이언스번스타인(AB)자산운용 채권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상무)는 "브렉시트 당일 회사채 가격이 크게 하락했지만 미국 국채는 20bp 올라 전체 포트폴리오 손실이 제한됐다"며 "앞으로도 글로벌 경기 블확실성을 불러 일으키는 이벤트가 나타날 경우, 국채 가격은 상승할 것이고 크레딧 채권 가격은 하락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반대로 경기 상승국면에서 미국 금리인상이 이뤄질 경우, 국채 가격은 하락할 것이고 크레딧 채권 가격은 올라갈 것"으로 덧붙였다. 미 국채와 크레딧 채권에 분산투자하면 상호보완 관계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얘기다.
◆ "32년간 변동성 장세에서 미국 하이일드 펀드 탁월환 성과”
정치적 이벤트로 글로벌 위험자산의 변동성은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것으로 유 상무는 예상했다. 그는 "브렉시트와 더불어 향후 1년간 일본, 프랑스, 독일 선거 등의 정치 이벤트가 시장 변동성을 야기시킬 것"이라면서 "변동성 장세의 투자법으로 미국 하이일드 채권에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유 상무는 "32년간 미국 하이일드 채권과 S&P500를 비교해보면, 하이일드 채권은 상대적으로 절반 수준의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수익률은 비슷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9월 미국계 투자은행인 바클레이즈(Barclays)는 1983년 7월부터 2015년 9월까지 미국 하이일드 채권과 S&P500 지수를 비교한 성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미국 하이일드 펀드의 연환산 수익률은 8.9%, 연환산 변동성은 8.4%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S&P500의 연환산 수익률과 변동성은 각각 10.5%, 15.0%를 기록했다.
미국 하이일드 채권 부도율이 높아지는 우려에 대해서도 분산투자를 해법으로 제시했다. 유 상무는 "현재 AB자산운용은 1000여개의 글로벌 채권에 분산투자 되고 있다"며 "투자된 채권 가운데 1~2개가 부도나더라도 전체 수익률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AB운용은 올해 상반기 해외채권형펀드 운용사 가운데 가장 좋은 성과를 기록했다. 연초 이후 수익률은 7.14%로 동일유형 평균보다 2.23%포인트 높은 성과를 냈다.
[뉴스핌 Newspim] 김지완 기자 (swiss2pa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