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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기업] 불황에 강한 기업 완다, 다각화가속 해외매출 급증

기사등록 : 2016-07-06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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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매출액 20조8600억원, 주력 부동산 대신 문화·금융 분야 확대

[뉴스핌=이지연 기자] 부동산, 호텔, 쇼핑몰, 관광, 문화 엔터 사업을 총망라하는 중국 초대형 민영기업 완다(萬達)그룹이 지난 5일 상반기 영업실적을 발표했다. 상반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대비 10.6% 증가한 1199억3000만위안(약 20조8600억원)을 기록한 가운데, 주력 사업인 부동산 계약 매출 비중이 42.2%로 낮아지고 문화 금융 사업 등의 비중이 커지면서 매출구조가 변화한 점이 주목된다.

지난 6월 30일까지 완다그룹은 매출액 1199억3000만위안을 기록하면서 올해 목표치의 47.7%를 달성하게 됐다. 이중 해외 매출액이 작년 상반기 대비 78.6% 증가한 176억9000만위안(약 3조760억원)을 기록, 완다 전체 매출액의 14.8%를 차지했다. 그룹 자산은 지난해 말보다 12.1% 늘어난 7368억위안(약 128조1400억원)을 나타냈다.

반면 주력 분야인 부동산 사업은 두 자릿수 성장세를 멈추며 지난해 대비 완다그룹의 매출 구조에 뚜렷한 변화가 생겼음을 시사했다. 부동산 사업을 관장하는 완다상업(萬達商業)의 상반기 전체 계약 매출 643억6000만위안(약 11조1900억원) 가운데 부동산 계약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17.3% 감소한 506억2000만위안(약 8조8000억원)을 나타내 그룹 전체 매출 대비 비중이 42.2%로 축소됐다.

하지만 부동산 리스(Lease) 사업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27% 증가한 84억8000만위안(약 1조4700억원)을 나타냈다. 상반기 목표치를 초과 달성(101.2%)한 것. 리스비 징수율은 100%를 기록했다.

최근 부동산보다 문화, 관광, 금융 사업에 더 큰 공을 들이는 중국 초대형 민영기업 완다그룹 <사진=바이두>

연초 왕젠린(王健林) 완다그룹 회장은 올해 목표 실적을 발표하면서 완다상업의 연간 부동산 매출액을 1300억위안으로 하향 조정한 바 있다. 하지만 순이익은 두 자릿수 증가세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밖에 자산 및 그룹 전체 목표 매출액은 각각 7500억위안, 2543억위안으로 잡았다. 이중 목표 매출액 2543억위안은 전년보다 12% 하향 조정된 수치다.

대형 복합 쇼핑몰 완다플라자(완다광장)의 상반기 고객 유입량(재방문 포함)은 전년 동기대비 18.5% 증가한 11억800만명으로 집계됐다.

한편 왕젠린 회장이 향후 성장성을 가장 높이 평가하는 문화 및 금융 분야도 괄목할 만한 성적을 거뒀다.

완다문화그룹의 상반기 매출액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57.1% 증가한 290억3000만위안(약 5조440억원)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미디어 분야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43.1% 증가한 190억9000만위안(약 3조3100억원), 관광 분야 매출은 전년 동기비 32.6% 증가한 60억3000만위안(약 1조474억원)을 나타냈다.

관광 분야에서는 현재 백두산 리조트, 우한(武漢) 중앙 문화구, 시솽반나(西雙版納) 리조트, 난창 완다성(南昌萬達城)이 이미 영업에 본격적으로 돌입, 지난 6월 16일 개장한 상하이 디즈니랜드에 대항할 비밀무기로 육성 중이다.

아울러 완다그룹은 지난 1월 ‘배트맨’, ‘쥬라기 월드’, ‘고질라’, ‘다크나이트’, ‘인셉션’ 등 흥행작을 대거 보유한 알짜배기 영화 제작사 레전더리 픽처스를 인수했는데, 레전더리 픽처스가 제작한 영화 ‘워크래프트’가 지난 6월 8일 중국 개봉과 동시에 대박을 터뜨리면서 톡톡한 인수 효과를 거뒀다.  

출범한 지 6개월 된 스포츠 분야 매출은 33억9000만위안(약 5888억원)으로 집계됐다. 최근 완다 스포츠는 국제축구연맹(FIFA) 및 국제농구연맹(FIBA)과 전략 파트너십을 체결하며 글로벌 스포츠 핵심 자원을 꾸준히 발굴하고 있다. 한편 아동 엔터테인먼트 분야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무려 576% 폭발 성장한 2억9000만위안(약 504억원)에 육박해 눈길을 끈다.

산하에 온라인 금융·투자·보험 회사를 거느린 완다금융그룹의 상반기 매출액은 목표치의 162.5% 수준인 155억1000만위안(약 2조7000억원)을 나타냈다. 지난 2월 완다금융그룹 CEO였던 왕구이야(王貴亞)가 완다그룹을 떠난 것이 특기할 만하다. 작년 10월 완다그룹은 전자상거래와 금융 사업을 하나로 합치며, 당시 완다상업관리(萬達商管) 총재였던 취더쥔(曲德君)을 완다금융그룹 총재로 앉힌 바 있다.  

[뉴스핌 Newspim] 이지연 기자 (dela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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