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겨레 기자] 삼성전자가 2분기 깜짝 실적을 발표하면서 3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3분기에 출시될 애플의 '아이폰 7'에 따라 삼성전자 스마트폰 부문의 희비도 엇갈릴 전망이다.
아이폰7 가상 이미지 <사진=유투브> |
7일 삼성전자는 올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50조원, 영업이익 8조1000억원의 잠정 실적을 공시를 통해 발표했다. 이 가운데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IM부문(IT·모바일)이 벌어들인 수익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올 3분기에도 이같은 호실적을 장담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오는 9월 경쟁사 애플의 아이폰7이 출시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프리미엄폰 시장 경쟁이 심화되면 통상 마케팅 비용이 늘어나게 된다. 삼성전자는 상반기 아이폰SE와 LG전자의 G5가 부진해 마케팅 비용을 대폭 줄이고도 갤럭시S7 시리즈를 2600만대나 팔았다.
여기에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등 불안정한 대외 경제 상황이 삼성전자의 발목을 잡을 것으로 전망된다. 경기 악화로 유럽 수요가 감소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다음달 갤럭시 노트 신제품을 조기 출시해 승부수를 둘 전략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갤럭시S7 시리즈를 전작보다 한달 가량 일찍 내놔 신제품 시장을 한발 빨리 선점할 수 있었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 전망치 평균은 매출 51조4000억원, 영업이익 7조2000억원이다.
증권업계는 하반기 갤럭시S7효과가 다소 희석되고 반도체부문이 실적을 이끌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상반기에 비해 하반기는 스마트폰 비수기"라며 "애플의 아이폰7 판매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겨레 기자 (re970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