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6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 발표를 하루 앞둔 가운데 미국 주요 고용 지표가 청신호를 냈다.
5월 지표 악화가 일시적인 현상인지 여부를 놓고 투자자들과 정책자들이 촉각을 곤두세우는 가운데 민간 고용이 예상치를 훌쩍 넘어선 한편 주간 신규 실업수당 신청이 큰 폭으로 감소, 경계감을 진정시켰다.
채용 공고를 살피는 구직자들 <출처=블룸버그통신> |
지난달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회의 의사록에서 5월 고용 악화가 금리인상 발목을 잡은 것으로 드러난 만큼 앞으로 수개월간 추이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7일(현지시각) 미국 민간 고용 조사 업체인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에 따르면 6월 민간 고용이 17만2000건 증가했다. 이는 금융업계 이코노미스트의 예상치인 15만9000건을 훌쩍 뛰어넘은 결과다.
이와 함께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신청 건수 역시 탄탄한 펀더멘털을 반영했다. 지난 2일 기준 한 주간 실업수당 신청은 25만4000건으로, 전주에 비해 1만6000건 감소했다.
이는 43년래 최저치인 24만8000건에 바짝 근접한 수치다. 또 시장 전문가들이 예상했던 27만건을 크게 밑도는 결과다.
이날 발표된 지표에 시장 전문가들은 만족스럽다는 표정을 지었다. 마크 잔디 무디스 애널리틱스 이코노미스트는 CNBC와 인터뷰에서 “에너지와 무역 의존도가 높은 제조업을 제외하고 업종 전반에 걸쳐 고용이 탄탄한 것으로 드러났다”며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에 따라 대기업이 일정 부분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이지만 중소기업이 고용을 지속적으로 늘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직원 50명 이하 소기업의 고용이 지난달 9만5000건으로 전월 대비 9000건 증가했다.
직원 수 50~499명의 중기업은 같은 기간 6만명에서 5만2000명으로 줄었고, 대기업은 2만5000명으로 집계됐다.
투자자들의 시선은 6월 비농업 부문 고용 지표로 모아졌다. 브렉시트에서 비롯된 불확실성으로 인해 6월 지표가 호조를 이루더라도 연준이 7월 회의에서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인지 여부는 장담하기 어렵다.
하지만 경제 펀더멘털 측면에서 5월 3만8000건으로 급감한 고용이 빠르게 회복, 추세적인 반전이 아니라는 사실을 확인하는 것이 향후 금융시장에 관건이 될 전망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지난달 비농업 부문 고용이 이날 발표된 지표와 상응할 경우 20만건에 근접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마켓워치가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는 지난달 고용이 17만건 늘어난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경우 비농업 부문 고용이 5월과 3만8000건과 4월 12만3000건에서 상당폭의 개선을 이루는 셈이 된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