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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멘터리 3일' 한국어 사랑에 빠진 지구촌 젊은이들…연세대학교 한국어학당, 배움열기 '후끈'

기사등록 : 2016-07-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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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멘터리 3일’에서는 배움의 열기 가득한 연세대학교 한국어학당의 72시간을 들여다본다. <사진= ‘다큐멘터리 3일' 캡처>

[뉴스핌=박지원 기자] KBS 2TV ‘다큐멘터리 3일’은 10일 밤 10시40분 ‘연세대학교 한국어학당’ 편을 방송한다.

이날 ‘다큐멘터리 3일’에서는 배움의 열기 가득한 연세대학교 한국어학당의 72시간을 들여다본다.

전 세계적인 한류 열풍으로 한국에 대한 국제적 관심이 높아진 지금 국적, 인종, 종교를 불문하고 한국어를 배우는 외국인들이 늘고 있다.

연세대 한국어학당은 한국에 반해, 한글에 빠져 장마와 무더위에도 아랑곳 않고 한국어 공부에 열중인 지구촌 젊은이들과 배움의 열기로 가득하다.

한글의 매력에 반해 ‘한국어학당’을 찾는 외국인이 해마다 늘고 있다. 과거엔 재외동포 2세들과 주한 외국인 근무자들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한류’가 대세가 된 지금, 흐름은 완전히 바뀌었다. 일본,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는 물론이고 미국, 유럽, 중남미, 아프리카 등 전 세계 다양한 국가의 학생들이 한국어를 배우기 위해 이곳을 찾아온다.

한국어를 배우는 이유도 각양각색이다. 대학교 진학이나 취업을 위해 공부하는 학생이 있는가하면, K-팝스타의 매력에 푹 빠져 한국어를 배우는 이들도 있다. 심지어 한국에서 아이돌 스타나 배우가 되기 위해 온 청춘들도 있다.

‘다큐멘터리 3일’에서는 배움의 열기 가득한 연세대학교 한국어학당의 72시간을 들여다본다. <사진= ‘다큐멘터리 3일' 캡처>

◆국내 첫 한국어 교육기관 ‘연세대학교 한국어학당’
연세대학교 부속교육기관인 한국어학당(언어교육연구원)은 1959년 설립된 외국인 대상 국내 첫 한국어 교육기관이다. 연간 약 80개국의 9000명 이상의 외국인 학생들이 한국어를 배우기 위해 이곳을 찾는데, 자리가 부족하면 순서를 기다렸다가 입학해야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여름학기(6월 10일~8월 19일)가 시작된 지금 이곳엔 2000여 명의 학생들이 배움의 열기를 이어가고 있다. 오전반, 오후반, 야간반 시간대별로 정규 과정 수업이 진행되고 있으며, 학생 개개인의 수준에 따라 1~6급 단계별 맞춤형 수업이 이뤄진다.

한국어수업 외에도 특별한 수업이 펼쳐진다. 요리 실습실에서 진행되는 ‘요리 수업’은 잡채, 궁중 떡볶이 등 한국을 대표하는 음식을 직접 만들어보며, 배운 단어를 익히는 수업이다. 한국 음식 조리법에 생소한 외국인 학생들에겐 특별한 경험이 된다. 요리를 통해 학생들은 ‘삶다’, ‘데치다’, ‘끓이다’ 등 헷갈리기 쉬운 한국어의 정확한 의미를 체득한다.

우리나라 전통 탈춤을 배우는 ‘탈춤 수업’도 빼놓을 수 없다. 탈춤 선생님의 흥겨운 박수 소리에 맞춰 스텝을 밟으며, 춤을 추는 외국인 학생들. 탈춤 발표회를 며칠 앞두고, 구슬땀을 흘리며 막바지 연습에 한창이다.

한국인보다 더 한국적 감성을 지닌 외국인 청년도 있다. 연세대학교에서 개최한 ‘윤동주 시 암송대회’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와심(25) 씨는 한국 문학을 좋아하기로 소문난 파키스탄 청년이다. 윤동주의 시를 읽고 깊은 감명을 받았다는 와심 씨는 ‘서시’와 ‘쉽게 씌어진 시’를 가장 좋아하는 시로 꼽았다. 그는 한국에서 공부를 마치고 파키스탄으로 돌아가서도, 한국어 연구와 윤동주 시인에 관한 연구는 계속 하고 싶다는 당찬 꿈을 가지고 있다.

한국어학당에 다닌 지 9개월째인 아드리아나(22) 씨는 이탈리아에서 드라마 ‘꽃보다 남자’를 보고 한국행을 결심했다. 한국에서 대학 진학을 준비 중인 그녀는 현재 한 가정집에서 베이비시터 아르바이트를 하며 생활하고 있다. 한국어뿐만 아니라 연기에도 관심이 많은 아드리아나 씨는 ‘한국어’와 ‘연기’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고군분투 중이다.

10일 ‘다큐멘터리 3일’에서는 언어와 문화의 장벽을 감내하고, 한국어 배우기에 한창인 지구촌 젊은이들. 배움의 열기 가득한 연세대학교 한국어학당의 72시간을 소개한다.

[뉴스핌 Newspim] 박지원 기자 (pjw@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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