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황세준 기자] LG전자의 하반기 스마트폰 사업 흑자전환에 대한 부정적 진단이 나왔다.
11일 대신증권은 LG전자가 지난 8일 발표한 5846억원의 2분기 잠정 영업이익 관련, 스마트폰을 담당하고 있는 MC 부문의 적자폭을 1451억원으로 추정하며 이같이 예상했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프리미엄급 스마트폰 'G5' 초기 수율 확보 지연으로 긍정적인 수요를 판매로 연결하지 못해 적자가 지속됐다"고 분석했다.
그는 그러면서 "올해 하반기 삼성전자, 애플의 신모델 출시를 고려하면 LG전자 MC 부문의 스마트폰 판매 증가와 흑자를 예상하기 힘든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박 연구원은 다만 "LG전자가 MC 부문의 4분기 연속 영업적자로 하반기에 프리미엄급 스마트폰 중심으로 R&D를 집중하고 조직 및 인원 축소로 고정비를 줄이는 노력을 추진하는 것은 현실적인 전략으로 판단한다"고 평가했다.
대신증권은 이에 따라 LG전자가 프리미엄 가전 시장에서 높은 수익성을 유지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전장부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수주를 늘리는 중장기 관점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박 연구원은 "TV는 하반기 올림픽 수요, 중국 업체의 전략 차별화 감안하면 시장 수요가 견조하다고 판단한다"며 "가전부문도 소비자의 프리미엄 제품 교체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아울러 박 연구원은 "LG전자는 폭스바겐과 커넥티드카 관련한 플랫폼 공동 구축에 협력하는 등 자동차 업체와 전장부품 사업을 제휴하고 있는데 이는 신성장 측면에서 긍정적"이라며 "4분기에 GM의 순수 전기차 볼트가 양산에 들어가면서 관련 부품의 매출 증가를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뉴스핌 Newspim] 황세준 기자 (hsj@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