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뿔난 새누리당 TK 의원들 "사드 배치 선정기준 밝혀라"

기사등록 : 2016-07-13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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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김나래 기자] 정부가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를 경북 성주에 배치하는 것으로 사실상 확정하면서 대구ㆍ경북(TK) 의원들의 반발이 거세다. 신공항 건설에 이어 사드 배치로 지역 민심이 거세게 악화되고 있다는 불만이 커지고 있다.

경북 성주가 주한미군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THAAD) 배치지역으로 사실상 결정됐다고 알려진 12일 오후 경북 성주군청에서 김항곤(앞줄 가운데) 성주군수가 단식농성을 하며 사드 배치 반대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뉴시스>

경북 성주가 지역구인 이완영 새누리당 의원을 비롯해 TK 지역 의원 20여명은 13일 국회 정론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TK 지역민이 신공항 건설 무산에 이어 TK지역 사드 배치설로 불안감과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고 밝혔다.

TK 의원들은 시ㆍ도민이 충분히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와 함께 ▲선정기준을 소상히 밝히고 지역주민과 대화로 풀어갈 것 ▲사드 레이더 전자파의 진실을 제대로 알릴 것 ▲사드 배치 지역에 국책지원 사업 등 인센티브를 마련하고 종합 대책을 세울 것 등을 요구했다.

이날 기자회견문 명단에는 최경환ㆍ강석호ㆍ곽대훈ㆍ곽상도ㆍ김광림ㆍ김석기ㆍ김종태ㆍ박명재ㆍ윤재옥ㆍ이만희ㆍ이철우ㆍ장석춘ㆍ정태옥ㆍ조원진ㆍ주호영ㆍ최교일ㆍ김정재ㆍ홍의락ㆍ정종섭ㆍ김상훈 의원 등이 포함됐다.

새누리당 지도부가 자중을 당부했지만, 20여명에 이르는 의원이 대거 반대 회견에 나서고 있다.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이날 혁신비대위 회의에서 “국익과 국가안보를 위한 결단으로 북한 핵ㆍ미사일 위협에 고작 님비(NIMBY)로 대응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당내 해당 지역구 의원의 반발을 겨냥한 발언지만 당 지도부로서도 난감해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해당 지역의 반발은 쉽사리 정리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뉴스핌 Newspim] 김나래 기자 (ticktock032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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