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백진규 기자] 한국은행이 14일 오전 서울 소공동 본관에서 금통위를 열고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지난 6월 금통위에서 1.50%이던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한 뒤 유지한 것이다.
지난달 선제적 인하에 따른 레벨 부담이 작용하고, 가계부채 증가 우려가 지속되는 만큼 이달 기준금리 인하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돼 왔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금융통화위원회에서 회의 시작을 알리는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이형석 사진기자> |
지난 12일 금융투자협회에서 채권시장 전문가 2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서도 응답자의 91.2%가 이달 금리 동결을 예상했다.
이번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했으나, 여전히 연내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브렉시트로 인한 미 금리인상 지연 가능성, 저성장 및 저물가 장기화, 국내 성장률 둔화 등 금리 인하 요인이 상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신동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정부가 추경 예산 10조원을 편성했으나 적극적 경기부양이 아닌 경기하락에 대한 완화정책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에 경제성장률을 낮춰 잡더라도 앞으로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여전히 크다”고 밝혔다.
그는 “브렉시트가 안정되는 것 같지만 진짜 파급효과는 이제부터 시작이며 향후 불확실성에 대비할 방안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안재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달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효과를 점검하고 브렉시트 영향이 더 명확해질 때까지 시간이 필요하다”고 기준금리 동결 이유를 설명한 뒤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봐야겠지만 연내 한 차례 인하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뉴스핌 Newspim] 백진규 기자 (bjgchin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