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 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오는 11월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불안해진 미국 부자들이 보유 현금 규모를 꾸준히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좌)힐러리 클린턴 (우)도널드 트럼프 <사진=AP통신> |
13일(현지시각) UBS그룹 미국대표 밥 맥켄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자사 고객들이 미국 경제에 대해 자신하고 있지만 올 11월 대선 결과를 예측할 수 없어 투자는 꺼리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주 미국 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새로 쓰고 있지만 자사 고객 상당 수가 지난 2008년과 같은 금융 위기로 인한 손실을 우려해 리스크를 취하기 보다는 관망적인 태도를 선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UBS가 2200명의 고액 자산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서베이에서는 응답자의 84%가 미국 대선이 자신들의 금융 여건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답했다. 해당 서베이 내용을 담은 UBS 보고서는 이달 말 공개될 예정이다.
개별 투자자들은 지난 5년에 걸쳐 자신들의 투자 포트폴리오에서 평균 20% 정도를 현금으로 꾸준히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맥켄은 “지난 2009년 이후로 (고객들의) 현금 보유 규모가 예상보다 더 많은 추세”라며 “일시적 현상으로 생각되지는 않는다”고 말해 앞으로 보수적인 투자 성향이 지속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시드니 특파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