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방글 기자] 파나마운하 확장 개통으로 아시아~미동안 항로의 주력선대를 확보해야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또 기존 선대의 공급과잉 우려로 해운사간 협력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함께 제기됐다.
<사진=한국선주협회> |
15일 서울 여의도 해운빌딩에서 열린 '2016 상반기 해운시황 세미나'에서 전형진 KMI 센터장은 "파나마운하 확장으로 향후 아시아~미동안 항로의 주력선대가 급격히 대형화될 것"이라며 "국적선사들이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대형선박을 시급히 확보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파나마운하를 오가는 선대 규모는 7500TEU~1만TEU 또는 1만~1만3000TEU급으로 확대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파나마운하 확장을 계기로 기존 선박들의 공급과잉 우려도 제기됐다.
전 센터장은 3800TEU급 30척, 4500TEU급 34척 등 기존 파나막스급 64척이 아시아나 중동, 인도 항로에 전배돼 공급과잉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공급과잉은 시황침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진단이다.
이를 위해선 원양선사와 근해선사와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전 센터장은 “원양선사는 중동이나 인도, 아시아역내 등에 네트워크 확보로 영업력을 강화해야 하고, 근해선사는 아시아역내 시장의 경쟁력 유지와 신규시장 진출기회를 확보해야 한다”며 “공동운항이나 선복교환 확대, 피더네트워크(연근해노선) 공동 구축 등의 협력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브렉시트에 따른 물동량 둔화 우려도 언급했다.
국적선사들의 사업범위가 유럽이나 북미항로에 집중돼 있는 만큼 유럽이나 북미항로의 시황 변동이 이들 해운사의 사업을 위협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한진해운과 현대상선의 사업 중 68%, 62%가 유럽이나 북미항로에 집중돼 있다.
전 센터장은 “EU교역둔화로 아시아-유럽간 물동량이 둔화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국적선사들은 사업범위를 유럽‧북미 중심에서 호주, 남미, 아프리카로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브렉시트에 따른 EU 교역둔화와 물동량 둔화는 장기간 서서히 발생할 것으로 예상돼 단기간 내 해운 시장의 충격은 미미할 것으로 진단했다.
[뉴스핌 Newspim] 방글 기자 (bsmil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