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나래 기자] 정용기·함진규 새누리당 의원이 17일 최고위원 출마를 선언했다. 이들의 출마선언으로 지금까지 모두 4명이 최고위원직에 도전장을 던졌다. 앞서 비박계 3선인 강석호 의원과 친박계 재선인 이장우 의원이 출마를 선언한 상태다.
정용기 새누리당 의원 <사진=뉴시스> |
정용기 의원은 이날 여의도 새누리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나는 그동안 친박도 비박도 아닌 ‘친국민계’라고 말해왔다"며 "계파로부터 자유로운 정용기가 새로운 리더십으로 당의 위기를 수습하는데 밀알이 되겠다"고 출마변을 밝혔다. 또 최고위원이 되면 개헌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수도를 서울에서 세종시로 이전하는 문제를 적극 검토하겠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총선 패배의 가장 큰 원인이 계파갈등이었음에도 반성과 사죄의 목소리는 들리지 않고 진정한 변화의 노력도 보이지 않고 있다"며 "오늘도 친박, 비박을 자처하며 목소리 큰 정치인들이 극단적인 발언을 하고 당원과 국민의 신뢰를 무너뜨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함진규 새누리당 의원 <사진=뉴시스> |
이날 함진규 새누리당 의원도 최고위원에 출사표를 던졌다. 함 의원은 "저는 오늘 새누리당의 새로운 내일을 위해 최고위원에 출마하고자 한다"며 밝혔다.
함 의원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새누리당의 변화와 혁신은 이미 시작되었고 이제 우리는 처절한 자기반성과 뼈를 깍는 각오를 통해 새로운 새누리당을 만들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새누리당은 이번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분리 선출하기로 합의해 당 대표 1명, 최고위원 5명(일반 3명, 여성 몫 1명, 청년 몫 1명)을 뽑는다. 최고위원 경선을 치르는데 기탁금을 포함해 수억원이 들어가기 때문에 섣불리 전당대회 출마를 선언하기보다는 경쟁자들의 거취를 지켜보는 분위기였다.
45세 미만 청년 당원과 일반 유권자만 투표할 수 있는 청년최고위원에는 유창수 유환아이텍 대표(42)가 도전을 선언했다. 앞서 이부형 새누리당 중앙청년위원장(44)이 출마를 공식선언해 경선 구도가 됐다.
유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사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했다. 그는 회견문에서 "제가 여러분 앞에 이렇게 인사드리게 된 것은 청년들에게 외면 받는 새누리당을 더는 두고 볼 수 없기에 이 자리에 섰다"고 밝혔다.
그는 "탐욕이 보수를 상징하는 단어로 고착화되고, 심지어 ‘변태 보수’가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다"며 "새누리당이 OECD 보수정당 수준으로 도약하고, 무엇보다 청년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주는 정당이 될 것이라는 기대 또한 산산이 무너져 버리고 말았다"고 지적했다.
유 후보는 새누리당 제18대 대통령중앙선거대책위원회 청년본부 중소기업CEO단장 등을 지냈다. 그가 청년 최고위가 된다면 새누리당이 '청년 프렌들리 정당'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당연직인 여성 최고위 아직 거론되는 박순자(3선), 박인숙(재선), 이은재(재선) 의원은 공식적으로 아직 출마의사를 밝히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이은재 의원이 단독 후보로 나올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김나래 기자 (ticktock032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