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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이지연 기자] 모바일 헬스케어 의료 자문 서비스사인 DXY(丁香園, 딩샹위안)가 지난 11일 유료 의료지식 공유 서비스 ‘라이원이성(來問醫生)’을 출시했다. DXY는 인터넷 공룡 텐센트로 부터 800억원의 전략적 투자를 유치해 업계에서 주목을 끈 바 있다.
업계에서는 라이원이성 출범에 대해 ‘의료버전의 펀다(分答)’가 탄생한 것이라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앞서 5월 출시된 ‘펀다’는 관련 서비스 짜이항(在行)과 함께 기업가치 1억달러(약 1150억원)에 육박하는 신개념 유료 Q&A앱이다.
‘라이원이성’은 DXY의 기존 유저 2000만명을 기반으로 맞춤형 의료 지식 서비스를 제공하는 온라인 플랫폼이다. 앞서 2월에 출시된 유료 Q&A 플랫폼 ‘다궁(大弓)’을 인수해 전문 의료 Q&A 플랫폼으로 탈바꿈했다.
장진(張進) DXY 최고경영자(CEO)는 “허위 의료 광고와 잘못된 의료 정보가 판쳐 이에 대한 사회적 비용이 매우 높은 실정”이라며 “라이원이성은 바로 이러한 현실에 착안해 기존 DXY에서 축적한 고급 의료 정보와 의료진을 활용, Q&A 방식을 통해 우수한 자질의 의사와 환자를 연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라이원이성은 따로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받을 필요 없이 텐센트의 모바일 SNS 위챗(웨이신)을 통해 접근이 가능하다. 위챗에서 ‘라이원이성’을 친구로 등록한 뒤 진료과목과 의사를 선택해 질문하면 된다.
질문 비용은 질문자가 합리적이라고 생각하는 가격으로 책정할 수 있으며, 질문과 답변을 전체 공개로 전환하면 다른 이용자들이 1위안(약 180원)을 내고 답변 내용을 볼 수 있다. 24시간 내에 답변을 받지 못 할 경우에는 질문 비용이 자동으로 환불된다.
라이원이성을 통해 의사들은 부수입을 올릴 수 있는 것은 물론 개인 브랜드도 쌓을 수 있고, 환자의 경우 믿을만한 의사가 직접 답변해주기 때문에 정확한 자문을 손쉽게 얻을 수 있다.
2014년 인터넷 공룡 텐센트를 업은 온라인 헬스케어 업체 'DXY' <사진=바이두> |
라이원이성의 최대 경쟁자는 모바일 헬스케어 자문 서비스사 ‘춘위이성(春雨醫生)’이 꼽힌다.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財新)에 따르면 춘위이성의 주력 사업인 온라인 문진은 이미 탄탄한 수익성을 확보해 기업 공개(IPO)에 성큼 다가선 상태다. 지난해 온라인 문진 부문의 매출과 순익은 각각 1억3000만위안(약 220억2000만원), 3000만위안(약 50억8000만원)을 기록했으며, 활성 이용자수는 9200만명에 달하고 질문양은 하루 33만개에 육박한다.
이미 어느 정도 시장을 선점한 춘위이성에 대항키 위해 DXY 측은 “플랫폼 유저 유입에만 치중할 계획으로, 당분간 답변자인 의사들에게서 수익을 배분 받지 않을 작정”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춘위이성의 의사는 대부분 일반의지만 라이원이성은 전문의 등 고급 인력이 답변을 해주는 것이 차별화 포인트라는 설명이다.
우수한 의사 확보가 핵심인 모바일 의료 분야에서 DXY는 가장 방대한 의료진을 구축한 상태라고 강조한다. DXY에 따르면 2000년 7월 회사 설립 이후 현재 500만명의 전문가를 확보했으며, 이중 200만명은 일반의, 137만명은 플랫폼의 인증을 받은 고급 의사들이다. 또한 총 네 곳의 병원을 실제로 운영하고 있기도 하다.
DXY는 앞서 2014년 9월 텐센트로부터 7000만달러(약 793억원) 규모의 전략 투자를 받아 시장의 주목을 끈 바 있다. 당시 이 액수는 온라인 헬스케어 업계 최대 투자규모이자 텐센트의 헬스케어 시장 본격 진출의 신호탄이었다.
한편 iiMedia Research에 따르면 중국 모바일 의료 시장규모는 올해 74억2000만위안(약 1조2500억원), 서비스 이용자 수는 2억9300만명 가량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2018년에는 시장규모가 184억3000만위안(약 3조1900억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뉴스핌 Newspim] 이지연 기자 (dela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