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성웅 기자] 현대경제연구원은 최근의 '포켓몬 고' 열풍이 우리 경제가 기술을 위한 투자가 아닌 실질적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연구개발의 필요성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전해영 현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은 18일 발행한 보고서를 통해 "포켓몬 고의 기반 기술인 증강현실(AR)은 이미 존재하던 기술이다"라며 "신성장동력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기존 기술과 창조적 아이디어의 결합에서 나온다"고 설명했다.
포켓몬 고는 지난 7일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 등을 통해 출시된 AR게임으로 미국 나이언틱이 일본 닌텐도의 유명 지적재산권(IP)인 '포켓몬스터'를 활용해 제작한 콘텐츠다.
유럽과 북미 지역을 중심으로 출시 일주일만에 다운로드 1500만회를 기록했다. 공식적으로 사용불가 지역인 국내에서도 속초 등 일부 지역에서 작동이 확인됨에 따라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전해영 연구원은 이같은 인기가 콘텐츠 파워에 따른 것으로 파악했다. 그는 "포켓몬 고가 여타 증강현실과 달리 20년간 전세계적으로 인기를 끌었던 '포켓몬'이라는 콘텐츠 파워가 있었기 때문이다"라며 "덕분에 모바일 시대에 뒤쳐졌던 닌텐도의 부활가능성까지 열렸다"라고 분석했다.
전 연구원은 또 "스마트폰의 보급 확대로 포켓몬 고와 같은 O2O(Online to Offline) 산업이 활성화되고 있다"며 "포켓몬 고로 향후 O2O 산업이 실생활과 관련된 모든 영역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열렸다"고 주장했다.
그는 끝으로 "모바일 시대에 유행은 빠르게 전파되기 때문에 콘텐츠만 훌륭하다면 전파의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며 "가속화되는 신제품 출시 주기 및 확산 속도에 대해 기업들의 철저한 준비와 대응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뉴스핌 Newspim] 이성웅 기자 (lee.seongwoo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