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성수 기자] 국제통화기금(IMF)이 일본 정부가 경기 부양을 위해 엔화 약세를 유도하는 것이 불필요하다고 지적했다고 19일(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을 비롯한 주요외신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모리스 옵스펠드 IMF 수석 이코노미스트 <사진=블룸버그통신> |
모리스 옵스펠드 IMF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일본 정부는 '세 개의 화살(아베노믹스의 주축인 금융완화·재정확대·구조개혁)'과 임금 인상정책 등을 통해 경기를 부양하고 물가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며 "환율 개입이 꼭 필요다고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몇 주 동안 외환 시장 변동성이 관찰됐으나, 엔화 환율이 질서 없이 움직이고 있다고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앞서 데이비드 립턴 IMF 수석 부총재도 지난달 일본 정부가 임금 인상과 노동시장 개혁을 위해 '세 개의 화살' 정책을 더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었다.
옵스펠드 수석은 또한 환율 변동성 자체에도 긍정적인 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환율 유연성은 외부 충격이 발생할 때 완충 역할을 하면서 국제적인 조정을 촉진하는 기능을 해 왔다"며 "환율 변동성 자체가 나쁜 것인지는 명확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한편 IMF는 이날 세계경제전망 수정 보고서에서 올해 일본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0.5%에서 0.3%로 내린 데 이어 내년 성장률도 0.1%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당초 -0.1%에서 0.2%포인트 상향수정한 것이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