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윤애 기자]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 대표는 22일 정부의 추가경정예산 편성과 관련, "추경 내용을 보면 별다른 의미가 보이지 않는다"며 "과연 정부가 경제를 제대로 인식하고 있는지 의심스럽다"고 비판했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회의에서 "경제성장률 목표를 3.2%에서 2.8%로 내리면서 이것을 달성하기 위한 추경인지, 아니면 2.8% 보다 더 나은 경제성과를 가져오려는 추경인지 아무런 의미가 보이지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10조원 추경이라지만 지방에 할애하는 4조원을 빼면 6조원 밖에 안되는 데, 이런 추경을 과연 무엇 때문에 하려는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며 "제발 좀 민심을 제대로 인식하고 현 상황이 어떻다는 것을 제대로 파악하고 국정운영에 임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대위 대표가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를 개회하고 있다.<사진=뉴시스> |
김현미 예산결산특별위원장도 이날 오후 임시 국무회의를 언급, "임시 회의를 소집해 추경을 할때는 굉장히 다급하다는 걸 보여주기 위함인 것 같은데 내용을 살피면 이거 하려고 추경하나, 무슨 의미가 있을까라는 생각이 든다"며 "추경 10조에서 이것저것 다 떼고 나면 4조5000억원 남짓인데 이것으로 과연 무슨일을 할 수 있나"라고 지적했다.
다만, 김 위원장은 추경에서 1조원을 수출입은행에 현금 출자하기로 한 부분에 대해서는 "대우조선해양에 문제가 생겼을 때 한국은행의 자본확충펀드를 이용해 꼼수를 쓰지말라는 부분이 받아들여진 것은 다행"이라며 평가했다.
또한 야당 측이 주장해온 추경 내 누리과정 포함을 재차 주장하며 "누리과정 문제를 어떻게 할 것인지 답을 안 주면 맨날 국회에서 싸워야 하고 현장이 혼란스럽다"며 "답을 달라"고 요구했다.
[뉴스핌 Newspim] 이윤애 기자(yuny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