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방글 기자] OCI가 태양광 시장 성장에 따른 폴리실리콘 판매량 증가로 2분기 좋은 성적을 냈다.
OCI는 올해 2분기 매출이 6636억9300만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9% 상승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71억46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했다.
당기순이익은 1225억2600만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462.5% 증가했고, 영업이익률은 7%로 전분기(8%)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OCI는 "경영환경 개선으로 매출액이 증가하고, 핵심 사업 수익성 회복으로 견조한 영업이익률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또, "DCRE 분할 관련 세금 소송에서 승소하면서 3355억원을 환입 받아 일회성 요인에 따른 당기순이익이 발생했다"고 덧붙였다.
다만, P4 관련 자산 손상차손과 기타비용에서 2044억원, OCI스페셜티 자산 손상차손에서 787억원을 제외해 524억원의 당기순이익만 반영됐다.
이우현 OCI 사장이 2분기 실적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OCI> |
사업 부문별로는 베이직케미칼에서 수익성 회복이 지속됐다.
폴리실리콘 판매량 증가와 판매가격 인상에 따라 베이직케미칼 부문 매출액이 전분기 대비 약 10% 증가했다. 가동률이 소폭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마진확대 영향으로 수익성 회복이 지속됐다.
OCI는 폴리실리콘 수요가 계속해서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OCI는 "올해 태양광 설치가 전년 대비 14% 성장한 64GW로 전망된다"며 "태양광 설치는 2018년까지 연평균 14% 성장해 2018년에는 77GW가 설치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다만, 세계에서 태양광 수요가 가장 많은 중국에서 3분기 설치량이 저조할 것으로 예상돼 실적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파악했다.
제품 가격 하락도 하반기 실적에 우려스러운 부분으로 작용했다. 태양광 셀모듈 가격 하락이 급격하게 진행돼 원가를 낮추지 않는 이상 적자를 볼 수도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OCI는 "장기적으로는 셀모듈 가격 하락이 완만하게 진행되겠지만, 지난 한달 사이 모듈 가격이 10% 빠진 만큼, 3분기에는 영향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수요 증가에 따른 공장 증설 계획에 있어서는 "폴리실리콘 제조 원가의 40%를 차지하는 에너지 부문의 원가 절감이 필수적인 만큼, 해당 과제가 해결되기 전까지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이나 중국에 비해 제조원가가 높아 경쟁력이 떨어져 생산하는 만큼 손해를 볼 수 있다는 것이다.
한편, 2분기 석유화학과 카본소재 부문에서는 매출액이 전분기와 유사했지만, 수익성은 유가 급락 이전 수준으로 회복했다. 에너지 솔루션 부문은 OCISE가 4월부터 상업 생산을 시작했고, SMP하락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을 시현했다.
[뉴스핌 Newspim] 방글 기자 (bsmil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