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서양덕 기자] 올해 포춘이 선정한 500대 기업에 110개 중국 기업이 이름을 올렸다.
24일 중국 정취안르바오(證權日報, 증권일보) 등 매체에 따르면 포춘 선정 세계 500대 기업 순위에 오른 중국 기업은 지난해보다 4개가 늘어난 110곳이다.
전체 순위 중 상위 5위에 오른 중국 기업은 궈자뎬왕(國家電網, 국가전망 2위), 중궈스여우톈란치(中國石油天然氣集團公司, 중국석유천연가스 3위), 중궈스여우화궁그룹(中國石油化工集團, 중국석유화공 4위) 3개다. 특히 국가전망은 지난해 7위에서 5계단 올라 상승폭이 가장 컸다. 반면 중국석유화공은 지난해 2위에서 올해 4위로 2단계 하락했다.
중국 대표 보험 기업인 중국평안은 올해 41위를 기록해 처음으로 ‘상위 50위 그룹’에 진입했다. 이밖에 중궈궁상인항(中國工商銀行, 공상은행 15위), 중궈젠서인항(中國建設銀行, 건설은행 22위) 10개 기업이 상위 50위권에 올랐다.
중국평안 외에 중궈런서우(中國人壽, 중국인수보험) 54위, 중궈런바오(中國人保, 중국인민보험 119위), 중국타이바오(中國太保, 중국태평양보험 251위), 신화런서우(新華人壽, 신화인수보험 427위), 여우방바오셴(友邦保險 우방보험 456위), 궈타이런서우(國泰人壽, 국태인수 468위) 등 6개 보험기업이 500위에 포함됐다.
올해 부동산 관련 기업들의 약진도 두드러졌다. 화룬(华润置地)부동산, 중신(中信地产)부동산, 중량(中粮地产)부동산 등 총 17개 부동산 기업이 500위에 선정됐다. 증권일보는 “500위에 오른 중국 기업 중 부동산 기업이 많다는 것은 올해 중국이 경제 발전에 있어 부동산에 크게 의존했다는 점을 설명한다”고 보도했다.
중국에서 가장 활발한 활동을 하는 인터넷 기업들은 올해 포춘 순위에서는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인터넷 기업 가운데 징둥(京東 366위)만이 유일하게 순위에 이름을 올렸을 뿐 바이두, 알리바바, 텐센트는 500위에 들지 못했다.
한편 올해 포춘 선정 세계 500대 기업 중 1위는 월마트로 3년 연속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국가전망, 중국석유천연가스, 중국석유화공, 로열더치셸이 2~5위를 차지했고, 그 뒤를 이어 폭스바겐, 도요타, 애플, BP 순으로 6~10위를 기록했다.
[뉴스핌 Newspim] 서양덕 기자 (sy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