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황세원 기자] 올해 2분기 중국 내 억위안급 이상의 투자 프로젝트가 총 141개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거(真格), 텅쉰(騰訊, 텐센트), IDG, matrix partners china, 쉐쿼이어캐피탈중국(紅杉資本) 등 주요 기업의 투자 규모는 전 분기 대비 늘어나며 투자 확장세를 유지했다. 투자가 집중된 분야는 O2O, 엔터테인먼트, 전자상거래, 의료 등으로 설립된지 얼마 안 된 신생 기업에 대한 투자 비중이 높았다.
26일 중국 유력 매체 터우쯔제(投資界)는 “2분기 공식적으로 밝혀진 중국의 총 투자는 769건으로 투자액이 1억위안 이상인 프로젝트는 141개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전체 투자 프로젝트 중 79개는 구체적인 투자액이 밝혀지지 않은 상태로 억위안급 투자 프로젝트 수는 141개를 훌쩍 넘을 수도 있다는 게 업계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투자가 가장 많이 집중된 업종은 O2O로 투자 프로젝트 수는 총 113개에 달했다. 엔터테인먼트 및 매체는 104개로 2위를 기록했으며 전자상거래와 과학기술 분야는 각각 77개, 76개로 그 뒤를 이었다.
투자액이 1억위안 이상에 달했던 업종만 살펴보면 O2O가 투자건수 40개로 전체 1위를 차지했다. 대표적인 기업은 중국 최대 차량 공유업체 디디추싱(滴滴出行)이다. 최근 디디추싱은 6억위안(약 1020억원)대의 융자 및 45억위안(약 7640억원)의 시리즈 F 투자(프리 IPO 단계 투자 유치)를 받은 바 있다. 투자에는 애플, 중궈런서우(中國人壽 차이나라이프), 마이진푸(螞蟻金服,앤트), 텅쉰(騰訊, 텐센트), 아리바바(阿裏巴巴, 알리바바), 자오상인항(招商銀行 초상은행), 소프트뱅크 등이 참여해 화제가 됐다.
의료 분야에도 15개 거액의 투자 유치가 이뤄져 이목을 끌었다. 투자를 유치한 대표적인 기업으로는 궈커헝타이(國科恒泰), 핑안하오이성(平安好醫生), 탄윈즈넝(碳雲智能) 등이 있다.
전자상거래와 엔터테인먼트·매체 분야에서도 각각 14개, 11개의 억대급 투자 프로젝트가 진행됐다. 전자상거래 분야의 경우, 육아용품 전문 온라인 쇼핑몰인 베이베이왕(貝貝網)이 10억달러(1조1300억원)의 투자를 받은 바 있으며 중국 모바일 전자상거래 플랫폼인 추추제(楚楚街)도 10억위안(약 170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전자상거래의 경우 진르쯔번(今日資本), 텐투쯔번(天圖資本), 지스쯔번(基石資本) 등 주요 벤처캐피탈 기업이 시장 성장성을 높게 보고 활발하게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엔터테인먼트·매체 분야에서는 모바일 영화 서비스 플랫폼인 웨이잉스다이(微影時代)가 30억위안(5090억원)을 유치해 화제가 됐으며 그 외 마오옌뎬잉(貓眼電影), 타오바오뎬잉(淘寶電影), 망궈tv(芒果TV) 등 주요 기업이 10억위안(약 1700억원)대 투자를 유치했다.
중국 육아용품 전문 온라인 쇼핑몰 '베이베이왕' <사진=동사홈페이지> |
한편 중국 투자 업계 핫 키워드는 '인터넷 생방송'과 'VR'인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 생방송은 전자상거래, 엔터테인먼트, 교육 등 다양한 산업에서 홍보 수단으로 이용되며 해당 기업의 매출 증가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최근 중국 인터넷 생방송의 응용 및 폭발적 인기가 기타 산업의 대규모 투자 유치를 이끌어내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VR산업에 대한 투자 열풍도 뜨겁다. 중국 유력 매체 터우쯔제에 따르면 2분기 17개 VR 프로젝트 중 후롄싱멍(互聯星夢)을 제외한 16개 기업이 천만위안 이상의 투자를 유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6월에는 HTC, 쉐퀘이어캐피탈, matrix partners 등이 백억달러급 벤처캐피탈 펀드를 조성하고 VR 투자 확대 계획을 발표해 이목을 집중시킨 바 있다.
[뉴스핌 Newspim] 황세원 기자 (mshwangs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