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겨레 기자] 삼성전자의 올 2분기 IM부문(IT·모바일) 영업이익이 갤럭시S7시리즈의 판매 호조로 4조원을 돌파했다. 지난 2014년 2분기 이후 처음이다.
삼성전자는 2분기 IM부문 영업이익 4조3200억원, 매출액 26조560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8일 공시했다. 영업이익률도 16.26%를 기록했다.
영업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18%, 전분기 대비 22% 늘었고, 매출액은 지난해 보다 4.9%, 전분기 대비 2.3% 늘었다.
수익성도 대폭 개선됐다. 지난해 한자리수를 오가던 영업이익률은 전분기 14% 기록에 이어 2분기에는 2014년 수준인 16%까지 올라섰다.
이는 전작보다 원가를 절감한 갤럭시S7 시리즈의 판매 호조 덕분이다. 지난 3월 출시한 갤럭시S7 시리즈는 전세계 2600만대 가량 판매됐다.
또 부품 원가를 줄이고 베트남 등 해외 생산을 늘려 비용을 낮춘 점도 실적 향상에 기여했다. 시장조사기관 IHS 등 관련 업계에 따르면 갤럭시S7의 원가가 전작인 갤럭시S6의 원가보다 15%~20% 정도 개선됐다.
아울러 일반 모델보다 약 10만원가량 가격이 비싼 엣지 모델의 판매 비중이 전체 판매의 50%를 넘어서 수익성 개선에 한 몫 했다.
갤럭시 A와 J 시리즈 등 중저가 스마트폰의 수익성도 전분기 수준을 유지했다. 동남아시아 등 신흥시장에서는 갤럭시 J 등 저가 제품에 집중해 판매량을 늘렸다.
네트워크 사업 역시 주요 거래선의 LTE 투자 확대로 2분기 실적이 개선됐다.
삼성전자는 하반기 시장 전망과 관련, 스마트폰과 태블릿 수요가 성장할 것으로 기대했다. 다음달 출시될 갤럭시 노트7 등 프리미엄 모델 판매 호조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다만 오는 9월 애플의 아이폰7 출격이 예정돼있어 시장 경쟁은 한층 치열해 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하반기 프리미엄 모델·중저가 스마트폰 판매와 더불어 중국 특화모델 갤럭시 C시리즈 판매를 본격화할 방침이다.
[뉴스핌 Newspim] 김겨레 기자 (re970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