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보람 기자] 삼성전자가 올해 5조2500억원이 넘는 자기주식을 취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증시에 상장한 기업들 가운데 최대 규모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들어 1월~4월, 4월~7월 두 차례에 걸쳐 자기주식을 취득했다. 이익소각을 위해서였다. 첫 자사주 매입은 3조1227억원, 두번째는 2조1308억원 규모로 각각 이뤄졌다.
<자료=한국거래소> |
삼성전자의 대규모 자사주 매입에 힘입어 올해초부터 지난달까지 유가증권시장 자기주식 취득 규모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237% 넘게 증가한 5조8629억원을 기록했다. 자사주 매입을 공시한 회사도같은 기간 20% 늘어난 29곳으로 집계됐다.
삼성전자 외에 삼성생명, 현대자동차, 호텔신라 등도 자기주식 취득 규모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코스닥시장의 경우 35개 회사가 4500억원 규모 자기주식 취득을 결정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2%, 370% 증가한 수치다.
코스닥에서 가장 큰 규모로 자사주를 매입한 기업은 메디톡스다. 메디톡스의 자사주 취득 금액은 53억9200만원 규모다. 아바텍, 국보디자인, 에스와이패널, 세우테크 등이 뒤를 이었다.
자기주식 취득을 통한 주가 부양 효과는 코스피보다는 코스닥에서 두드러졌다. 코스피 시장에서 자사주를 취득한 기업의 평균 수익률은 시장 평균 을 0.09%포인트 밑돈 3.1% 수준에 그쳤으나 코스닥 31개 회사의 평균수익률은 8.5%로 시장평균 수익률을 5.79%포인트 상회했다.
[뉴스핌 Newspim] 이보람 기자 (brlee1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