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 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유로존의 '스트레스 테스트(Stress Test)'에서 낙제점을 받은 이탈리아 방카몬테 데이 파시 디 시에나(MPS)의 자구안이 발표된 뒤 이탈리아 은행권 전반에 자본확충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출처=블룸버그> |
1일(현지시각) 자 파이낸셜타임스(FT) 보도애 의하면, 지난주 유럽 은행감독원(EBA)은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 이탈리아 주요 은행 5곳 중 2곳의 취약성이 두드러졌다고 지적했다.
MPS측은 결과 발표 직전 자구안을 내놓았다. 은행은 총 277억유로 정도의 부실여신(bad loan)과 91억유로 규모의 무수익여신(non-performing loan)을 장부가격의 33% 수준에 증권화(유동화)기구(securitization vehicle)로 변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투자자들은 다른 이탈리아 은행들이 자신들의 부실대출에 대해 비슷한 손실 또는 ‘헤어컷’을 감당해야 할 경우 자본 재조정(recapitalization)이 불가피할 것이라며 우려를 나타냈다.
슈로더 펀드매니저 제임스 심은 “MPS의 자구안이 부실대출에 추가적인 헤어컷을 감수하겠다는 내용을 담고 있는데 이를 다른 은행들에 적용할 경우 자본이 필요할 것이며 특히 이탈리아 은행들이 위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우려에 이날 유럽증시에서 자산기준 이탈리아 최대 은행인 우니크레디트의 주가는 9%가 폭락했다.
관련 소식통에 따르면 우니크레디트 신임 최고경영자(CEO) 장 피에르 무스티에는 주식 및 자산 매각을 통해 100억유로 정도의 자본 확충 계획을 마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시드니 특파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