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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김지완 기자] 코스피가 올해 2100을 넘어선다는 전망이 응답자의 60%에 달했다. 하지만 코스피 비중을 축소해야 한다는 의견도 많아졌다. 기업 이익 추정치가 상향조정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 쏠림 현상이 지나치다는 판단에서다. 올해 코스피 영업이익 추정치는 5월말 이후 2.4%가 상향조정됐지만 이 가운데 2.1%를 삼성전자가 차지했다.
실제로 일부 증권사는 5월말 이후 KOSPI200에서 삼성전자를 제외한 수익률을 계산해보니 마이너스였다며 경계를 당부하기도 했다.
2일 뉴스핌이 은행·증권·보험 등 15개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8월 글로벌 포트폴리오 설문’을 진행한 결과 하반기 국내 주식비중을 축소하라는 의견이 3곳이었다. 이는 지난달 조사(1곳)에 비해 늘어난 것. 또 비중을 확대하라는 의견은 4곳에서 2곳으로 줄었다.
◆ "2100 돌파한다" 의견 60%...전월대비 급증
하반기 코스피가 2100을 넘어선다는 전망을 내놓은 금융기관이 9곳(60%)이었다. 지난달 5곳에 비해 2배 가까이로 늘었다. 신한은행·교보생명·신한금융투자는 2150을 하반기 코스피 최고점으로 제시했다.
이종우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달러/원 환율이 4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라며 "원화 강세로 주식과 환율 모두에서 이익을 볼 수 있는 상태가 되자 외국인이 적극적으로 매수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선진국 주식시장이 사상 최고를 경신하는 등 호조세를 지속하고 있다”며 “외국인이 이머징마켓 주가를 판단하는 첫째 기준이 선진국 시장 동향이었음을 감안하면 매수가 좀 더 이어질 것 ”이라고 덧붙였다.
이현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KOSPI가 장기 박스권 흐름을 보이기 시작한 2012년 이후 7월까지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가 상향조정 된 것은 올해가 처음"이라며 “지수의 추가상승 및 박스권 탈피 기대감 또한 높아질 여지가 충분하다"고 말했다.
코스닥 지수 전망 역시 크게 높아졌다. 코스닥 상단 전망치는 780으로 지난달보다 30포인트 높아졌다. 하단 전망치는 600으로 이전에 비해 50포인트 상향 조정됐다.
◆ 향후 1년간 IT·부동산업종 주도업종으로 꼽아
전문가들은 향후 1년간 시장을 주도할 업종으로 IT·부동산을 지목했다. 한화생명 KEB하나은행 신한은행 신한금융투자 하나은행은 IT업종을 선택했다.
김형래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반도체 제품(NAND와 DRAM)과 디스플레이 패널 가격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업황 흐름상 당분간은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업종이 증시를 주도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대신증권은 초저금리 시대에 부동산업종을 최선호주로 꼽았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위원은 “브렉시트 이후 정치적 불확실성 등 잠재된 불확실성이 연준의 점진적 금리인상 기조를 유지시킬 것”이라면서 “경기회복에 따른 근로자 임금상승, 낮은 모기지 대출 금리 등이 글로벌 부동산 수요를 자극할 것이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김지완 기자 (swiss2pa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