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광수 기자] 이달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인 로보어드바이저(Robo-advisor) 테스트베드가 일회성이 아닌 지속적인 알고리즘 검증체계로 운영될 전망이다. 테스트베드는 로보어드바이저 성능을 검증하기 위한 절차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와 테스트베드 운영주체인 코스콤은 로보어드바이저 테스트베드 운영을 회차별로 지속적으로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가령 올해 9월부터 1회차 테스트베드가 운영된다면, 추후 2회차, 3회차 등 테스트베드가 꾸준히 운영되는 방식이다.
이는 테스트베드를 새롭게 시장에 진입하는 금융투자회사와 핀테크 업체, 기존 업체의 새로운 알고리즘 등 업계의 수요에 따라 지속적인 검증 필요성이 있다고 봤기 때문이다.
테스트베드 신청 접수는 이달 중순부터 받을 예정이다. 로보어드바이저 테스트베드 TF(태스크포스)의 한 관계자는 "금융위에서 이달 셋째 주 이후 공식 자료를 낸 뒤 증권사와 로보어드바이저 업체 등으로부터 테스트베드 신청을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밖에도 코스콤은 테스트에 참여할 예정인 로보어드바이저 업체들에 참가비를 받기로 했다. 코스콤 관계자는 "알고리즘을 검증하기 위한 심사위원을 외부인으로 구성해야 하는데 이에 대한 비용"이라며 "인증 절차를 위한 비용 외에는 아직 확정된 건 없다"고 답했다.
금융위는 테스트베드 검증을 통과한 업체와 상품에 한해서만 전문 인력 없이도 로봇 스스로 자산 운용을 할 수 있는 프론트 오피스(Front Office)를 허용할 계획이다. 현재 국내 로보어드바이저는 운용 과정에 자문 인력이 필수로 있어야 하는 백오피스(Back Office) 수준에 머물러 있다.
한편 금융투자업계와 핀테크 업계에선 테스트베드의 운영방식과 향후 일정 등이 중요함에도 불구하고 금융당국이 일부 증권사와 핀테크 업체로 구성한 TF 중심으로만 관련 내용을 공유하고 있는 상황에 대해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이광수 기자 (egwangs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