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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국가팀펀드 이런 종목 투자, 약세장서도 6500억원 수익

기사등록 : 2016-08-03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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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방소비활력 2분기까지 누적 수익률 16.60%

[편집자] 이 기사는 8월 3일 오전 11시06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이지연 기자] 지난해 중국 주식시장에 구원투수로 투입된 5개 ‘국가팀 펀드’의 1년 투자 성적표가 공개됐다. 정부기금 격인 국가팀 펀드는 메인보드 펀더멘털 대비 우수한 투자 성과를 보이며 투자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2분기 기준 5개 국가팀 펀드의 누적 수익은 39억위안(약 6512억원), 누적 수익률은 약 2%로 집계됐다. 지난 1년간 베어마켓(약세장)이 이어졌던 것을 감안하면 상당히 괜찮은 투자 성적이라고 할 수 있다.  

국가팀 펀드는 대폭락장이 연출되던 작년 7월 중국 국제금융공사(CICC)가 2000억위안을 들여 조성한 공모펀드로 ▲역방달서혜(易方達瑞惠) ▲가실신기우(嘉實新機遇) ▲초상풍경(招商豐慶) ▲남방소비활력(南方消費活力) ▲화하신경제(華夏新經濟) 등 총 5개에 달한다. 펀드 하나당 400억위안 규모다.

증시에 등판한 국가팀 펀드는 가치주와 성장주를 매입하기 시작했다. 특히 ▲은행주 ▲식료품주 ▲비은행 금융주 ▲가전주 등에 집중 투자했다. 아울러 경기방어주를 주로 매수하고, 성장성이 높은 신흥업종의 종목을 보조적으로 매입하는 투자 전략을 구사했다.

5개의 국가팀 펀드 가운데 가실신기우와 화하신경제는 작년 7월 13일에 조성됐는데, 당시 4211.81포인트였던 CSI300지수는 지난 7월 28일(3221.14포인트)까지 21.56% 하락했다. 나머지 3개 펀드는 작년 7월 31일에 조성됐으며 이후 지난 7월 28일까지 CSI300지수는 18.05% 밀려났다.

이러한 상황에서도 국가팀 펀드들은 우수한 투자 성적을 냈다. 특히 남방소비활력은 지난 2분기까지 누적 수익률이 16.60%에 달해 ‘최고 우등생’으로 꼽혔다.

역방달서혜의 투자 실적도 눈길을 끈다. 증시 등판 이후 지난 7월 28일까지 해당 펀드의 순가치(NAV)가 16.9% 상승했다. 이 기간 남방소비활력과 초상풍경의 순가치도 각각 8.5%, 7.4% 올랐다.

역방달서혜의 경우 주식을 매수했다가 가치가 오르면 재빨리 매도하는 방식으로 높은 투자 수익을 올렸다. 실제로 작년 3분기 말 91.85%에 육박했던 순매수 포지션은 올 2분기 들어 24.21%로 크게 줄었다. 2분기 기준 역방달서혜의 순자산가치는 450억8300만위안으로 집계됐다.

반면 화하신경제와 가실신기우는 소극적인 매도 포지션을 취해 다른 국가팀 펀드만큼의 투자 수익을 내진 못 했다. 하지만 지난 2분기만 놓고 봤을 때는 다른 국가팀 펀드보다 훌륭한 투자 성적을 냈다. 가실신기우의 순가치는 1.36%, 화하신경제는 0.11% 오른 반면 나머지 3개 펀드의 순가치는 모두 하락했다.

<표=이지연 기자> <자료=비즈니스 SOHU>

2분기 국가팀 펀드의 주식 포트폴리오를 살펴보면 ▲특변전공(特變電工 600089.SH) ▲ZTE(中興通訊 000063.SZ) ▲동방항공(東方航空 600115.SH) ▲동방고분(同方股份 600100.SH) ▲항생전자(恒生電子 600570.SH) ▲장춘고신(長春高新 000661.SZ) 등이 10대 집중매수 종목에 새롭게 포함됐다.

반면 ▲TCL그룹(TCL集團 000100.SZ) ▲장안자동차(長安汽車 000625.SZ) ▲동인당(同仁堂 600085.SH) ▲뤼디홀딩스(綠地控股 600606.SH)는 국가팀 펀드의 10대 집중매수 종목에서 제외됐다.

한편 국가팀 펀드는 하반기 중국 경제 하방압력이 여전히 거세고, 경기 안정화와 개혁 정책의 영향이 번갈아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아울러 시장에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치던 미국 금리인상 전망과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등 불확실성이 사라지면서 3분기에도 변동장세가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러한 장세에서 국가팀 펀드는 단계적이고 구조적인 투자 기회를 엿볼 계획이라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이지연 기자 (dela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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