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황세준 기자] 대우조선해양 주가 하락으로 산업은행에 2조원대의 평가손실이 발생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2만기업연구소는 산업은행이 보유한 대우조선 지분 가치가 2011년 2조4588억원에 달했으나 현재는 5799억원으로 추락했다고 4일 밝혔다.
연구소에 따르면 산업은행이 대우조선 주식을 보유해 최초 상장한 시점은 2001년 2월 2일이다. 당시 지분가치는 3259억원이었다.
이후 주가 상승에 힘입어 연도별 주식평가액은 2002년 5839억원, 2003년 7224억원, 2004년 9811억원으로 증가했고 2005년 1조678억원, 2006년 1조3460억원, 2007년 1조6990억원, 2008년 1조8904억원으로 상승했다.
또 2009년 1조2862억원, 2010년 1조1067억원을 기록했고 2011년 2월 초에는 주가가 4만1100원으로 오르면서 주식평가액은 2조4588억원으로 뛰었다.
그러나 2012년부터 주가 하락으로 2012년 1조7229억원, 2013년 1조7559억원, 2014년 1조9751억원으로 다시 떨어졌고 2015년 2월에는 1조2043억원으로 하락했다.
산은은 2015년 12월 보유 주식 수를 기존 6021만7183주에서 1억3598만6494주로 늘렸지만 올 2월 초 평가액은 5799억원으로 떨어졌다. 지난 7월 14일 거래 정지 당시 주가는 4480원으로 2월 초 주가와 비슷하다.
대우조선 소액주주들도 손실을 봤다. 2014년 2월 초 3조578억원에 달하던 대우조선 소액주주 지분 가치는 2015년 1조8645억원으로 떨어졌고 올해 들어서는 5799억 원으로 깎였다.
오일선 한국2만기업연구소장은 “산업은행, 공적자금관리위원회, 국민연금의 주식 자금도 결국은 국민의 재산에서 나온 것이지만 상당 금액의 주식 손실보고도 어느 누구도 제대로 책임을 지는 사람은 없다”고 지적했다.
<자로=한국2만기업연구소> |
[뉴스핌 Newspim] 황세준 기자(hsj@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