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 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인도가 성장 걸림돌로 지적돼 오던 부가가치세 개정안을 승인했다.
3일(현지시각)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주요 외신보도에 따르면 인도 상원은 단일 부가가치세를 도입하는 법안을 만장일치로 승인했다. 개정안 발의 10여년 만에 통과됐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국무총리 <사진=블룸버그> |
그간 인도 부가세는 주마다 서로 다른 비율이 적용됐으며 중앙 정부와 주 정부에 이중과세를 떠안아야 하는 인도 제조업체들의 부담도 상당했다. 뿐만 아니라 복잡한 과세체제는 외국 기업들의 인도 투자도 가로막는 요인이었다.
경제전문가들은 이번 조치가 인도 경기 부양에 상당한 보탬이 될 것이라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1.5~2%포인트는 높아질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인도 재무장관 아룬 자이틀리는 “지금처럼 중요한 시점에 필요했던 인도 경제의 활력소가 될 것이 분명하다”며 개정안에 따른 효과를 확신했다.
새로운 상품 및 서비스 세제는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의 제조업 지원 계획에도 보탬이 될 것이란 관측이다.
인도 최대 소비자제품업체 고드레지 그룹 아디 고드레지 회장은 “재계도 이번 소식을 환영하고 있으며 인도 경제에 엄청난 이익을 가져다 줄 것”이라고 낙관했다.
부가세 단일화 법안은 인도 소비자들을 타깃으로 하는 이케아(Ikea)나 H&M, 갭, 자라, 일본 및 서구 자동차 제조업체 등 해외 기업들에게도 희소식이 될 전망이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시드니 특파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