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국제 유가가 완만한 내림세로 거래를 마쳤다. 미국 유전 굴착 장비 가동 건수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공급 과잉 우려가 유가에 하락 압박을 가했다.
원유 굴착 장비 <출처=신화/뉴시스> |
5일(현지시각) 서부텍사스산원유(WTI) 9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13센트(0.3%) 하락한 배럴당 41.8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고점 대비 20% 떨어지며 베어마켓에 진입, 배럴당 30달러 선으로 밀렸던 유가가 반등에 성공하며 40달러 선을 되찾았지만 여전히 탄력이 부족하다는 평가다.
구조적인 수급 불균형 문제가 개선되기 전까지 의미 있는 유가 상승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것이 시장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이날 유전 서비스 업체 베이커 휴스에 따르면 미국 굴착 장비 가동 건수가 이번주 381건으로 집계, 지난주 374건에서 큰 폭으로 늘어났다.
굴착 장비 가동이 늘어나는 것은 석유업계의 생산이 늘어나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공급 과잉 문제가 악화될 수 있다는 얘기다.
유진 와인버그 코메르츠방크 애널리스트는 마켓워치와 인터뷰에서 “유가가 배럴당 40달러 선에서 바닥을 다질 것으로 보인다”며 “연말까지 원유 수요가 늘어나는 한편 공급 과잉 문제가 개선될 경우 50달러 선까지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WTI는 한 주 동안 0.5% 상승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