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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 한국 신용등급 'AA'로 상향

기사등록 : 2016-08-08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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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급전망 '안정적'

[세종=뉴스핌 정경환 기자] 기획재정부는 8일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우리나라 국가신용등급을 'AA-'에서 'AA'로 상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등급전망은 '안정적'이다.

S&P의 'AA' 등급은 전체 21개 등급 중에서 3번째로 높은 등급으로, 우리나라가 S&P로부터 AA 등급을 받은 것은 사상 최초다.

앞서 S&P는 우리나라 국가신용등급을 2014년 9월 'A+(긍정적)'에 이어 2015년 9월에는 'AA-(안정적)'으로 제시한 바 있다.

주요국 국가신용등급 현황(2016년 8월 8일 기준). <자료=기획재정부>

S&P는 이번 신용등급 상향조정의 요인으로 견조한 경제 성장, 지속적인 대외건전성 개선, 충분한 재정·통화정책 여력 등을 제시했다.

S&P는 "한국 경제가 최근 수년간 대부분 선진 경제에 비해 견조한 성장세를 나타냈다"며 "또한, 한국 경제는 특정 산업 또는 수출시장에 의존하지 않은 다변화된 구조를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와 관련, S&P는 한국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2.6% 수준으로 선진국의 0.3~1.5%보다 높은 것으로 분석하고, 2019년에는 한국의 1인당 GDP가 3만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추정했다.

S&P는 아울러 "한국의 대외부문 지표 개선이 이번 신용등급 상향조정의 원인 중 하나"라며 "한국 경제는 큰 폭의 경상수지 흑자를 보이고 있으며, 세계교역 감소로 향후 2~3년간 흑자폭이 줄어들 수 있으나, GDP 대비 5%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마지막으로 재정·통화정책에 대해 S&P는 "한국의 통화정책이 견조하고 지속가능한 경제성장을 지원해 왔다"며 "그간의 물가안정 목표제가 경제 안정과 인플레이션 기대를 관리하는 데 대체로 성공적이었다"고 봤다.

다만, GDP의 약 25%에 해당하는 비금융 공공기관 부채와 은행부문 수익성 악화는 불안요인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S&P는 "한국 정부의 부채는 2015년 기준 GDP의 20% 수준으로 크지 않은 수준이다"면서도 "GDP의 약 25%에 해당하는 비금융 공공기관 부채가 정부 재정의 제약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으며, 은행부문 수익성 악화가 지속될 경우에는 정부의 재정 지원이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S&P는 특히,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의 자체 신용등급이 낮고, 비금융 공공기관에 대한 대출이 크다"고 지적했다.

한편, S&P는 통일비용 등 잠재적 채무와 북한과의 분쟁 등 지정학적 리스크는 국가신용등급의 취약요인으로 제시했다.

S&P는 "'안정적' 신용등급 전망은 대북 갈등이 과거 2011년 북한 수뇌부 교체기 이상으로 고조되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를 반영하는 것"이라며 "추가적인 성장을 통한 경제 성과와 안정성 강화는 신용등급 상향 요인이, 북한과의 지정학적 긴장 고조는 하향 요인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무디스(Moody's)가 부여한 Aa2(=AA)에 이어, S&P로부터도 AA 등급을 받아 명실상부한 AA 등급 국가로 발돋움하게 됐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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