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 = 전민준 기자] 키움증권은 9일 화학정유업에 대해 원재료 가격 급락으로 국내 화학정유업체의 원가구조가 급격히 개선된 가운데 경쟁지역 플랜트의 증설 지연으로 싸이클 호황기는 단기에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투자의견은 '비중확대'를 제시하고, 화학센터는 롯데케미칼, 정유섹터는 에쓰오일에 대한 관심을 높일 시점이라고 전했다.
이동욱 키움증권 연구원은 "화학은 북미향 공급 증가에도 불구하고 에틸렌의 호황은 중장기적으로 이어질 전망이다"며 "이는 저유가와 투자비 증가로 기존에 계획된 북미 프로젝트 등 신증설이 지연되거나 재검토되고 있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공급 증가의 또 다른 한 축인 중국의 CTO/MTO도 저유가로 인한 경제성 하락 및 환경 이슈 등으로 신증설이 급격히 줄고 있다. 이 연구원은 "향후 3~4년은 에틸렌이 아닌 부타디엔, ABS, MEG, PVC, 합성고무 등 비에틸렌/PE 계열 수급 개선이 국내 화학업체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유는 올 3분기를 바닥으로 마진이 개선될 전망이다.
그는 "3분기를 바닥으로 중간유분(등유, 경유 등) 수요 호조가 나타나고, 가을철 정기보수 규모 확대, OSP 인하, 4분기 계절적 성수기 효과 등으로 정제마진 반등이 전망된다"며 "중장기적으로 신규시설에 대한 투자침체가 지속적으로 견조한 업황의 토대를 마련해 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화학센터는 롯데케미칼, 정유섹터는 에쓰오일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 연구원은 "롯데케미칼은 미국/우즈베키스탄 에탄크래커 건설로 원료 다변화를 추진하는 등 다운스트림 생산능력을 공격적으로 확대하고 있다"며 "에쓰오일은 창사 최대 규모 정유/화학 시설을 투자하고 있는데 향후 경질유 및 올레핀 등 고부가 제품 비중이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전민준 기자(minjun84@newspim.com)